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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나향 이야기

인물사진 잘 찍는 법

by 죽나향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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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 잘 찍는 법!

제목이 다소 무겁습니다. 다음과 같이 찍으면 누가 찍든 작품사진이 된다!...라고 하고 싶지만, 나 역시도 작품다운 작품을 얻은 적이 없기에 "조금 더 좋은 인물사진을 담아내는 작은 팁" 정도로 이해해 주시고 봐주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즈음 포스팅되는 사진의 99%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과거 DSLR로 찍은 사진과 대비되어 초보사진이라는 딱지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됨과 동시에 전문가가 아니라도 너무나 쉽게 사진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스마트폰의 사진도 이제 작품성에서 결코 소외되지 않는 사진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쉽게, 그것도 자주 사진 찍을 기회가 주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만큼 사진의 질적 향상도 있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번 '인물사진 잘 찍는 법'은 전문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이니 부담 없는 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구도

'구도'... 괜스레 어려워집니다. 뭔가 전문성이 느껴지는 단어이고, 더 이상 읽고 싶어지지 않습니다ㅎㅎ. 하지만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풍경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인물사진 한 장 담아내는 것이니, 전문적인 구도, 용어 따위는 언급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인물사진에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물이 주제이기에 배경에 대해 너무 심도 있게 생각하시면 핵심을 잃기 쉬우니 가벼운 마음으로, "아~~"하시면 됩니다.

1. 인물이 바라보는 방향에 여백을 둡니다.

인물이 바라보는 방향이 정면이 아닌 경우, 바라다보는 방향의 공간에 여백을 둡니다. 즉 인물을 가운데에 두지 말자는 말입니다.

2. 사진의 프레임이 인물의 허리, 목, 손목, 발목, 무릎을 자르지 않도록 합니다.

3. 인물뒤로 만들어진 배경에 선명하고 길게 자리 잡은 선이 인물의 허리, 목, 손목, 발목, 무릎을 자르지 않도록 합니다.

4. 배경에 인물보다 부각되는 물체가 없도록 합니다.

지나가던 강아지, 동작이 큰 아이들, 매우 칼라풀한 어떤 물체 등등

5. 가능하다면 인물이 아닌 다른 물체(주로 배경)는 아웃포커싱(초점이 맞지 않게) 처리합니다.

 

 

  • 노출

다소 생소한 단어의 출몰에 당황하지 마세요~ 노출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말합니다. 즉, 전체적인 사진의 밝고 어두움을 말합니다.

1. 노출을 인물에 맞추세요.

배경이 밝게 나오든 어둡게 나오든 상관하지 마시고, 얼굴빛이 적당한 밝기로 촬영되어야 합니다.

2. 노출을 인물의 얼굴에 맞추세요.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화창한 오후, 온통 햇살 가득한 배경을 무대로 인물이 서 있습니다. 인물은 따가운 햇살이 싫어 그늘에 서 있고요~ 이런 상황을 프레임으로 만들면 배경은 매우 밝아 카메라 렌즈는 눈을 찌푸리게(조리개 조임)됩니다. 따라서 배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은 어둡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전체 프레임에서 배경이 차지하는 비중(면적)이 클수록 이 현상은 두드러집니다. 이 상태에서 셔터를 누르면 까만 얼굴이 만들어집니다. 이 경우 노출을 얼굴에 맞추셔야 합니다. DSLR이라고 한다면 스폿측광, 스마트폰이라고 한다면, 초점을 얼굴에 클릭, 이도저도 안된다면 노출은 상황에 맞춰 플러스해 줍니다. 다행히도 이 노출보정은 디스플레이창에 실시간 반영되므로 결과물을 미리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얼굴빛이 만들어졌을 때 셔터를 누르면 됩니다. 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발견될 겁니다. 배경이 너무 밝아 풍경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고요? ㅎㅎ 어쩔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이 사진은 풍경사진이 아니라 인물사진이니...  참고로 배경과 인물의 밝기(노출)를 통일하고 싶다면, 인물이 따가운 햇살에 서 있으면 됩니다^^~

 

 

  • 초점

1. 초점을 인물의 얼굴에 맞추세요.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요? 그런데 의외의 초점이 맞지 않은 결과물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인물사진인데 테이블에 놓은 컵에 초점이 맞는다던지, 누워있는 모델을 위에서 아래로 찍은 사진인데 초점이 허리벨트에 맞는다던지, 기둥에 의지해 한껏 멋을 낸 사진인데 초점이 기둥에 맞는다던지..... 아무도 원하지 않고, 아무도 그렇게 찍지 않았지만 결과물은 그렇다는 겁니다. 사진을 찍을 때 초점을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2. 초점을 인물의 눈에 맞추세요.

위 사항과 같은 내용인가요? 1번은 인물의 전신사진이라고 한다면, 2번은 얼굴만 크게 찍는 인물사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물론 전신인물 사진도 눈동자에 초점을 맞춘다면 더 좋겠지만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는요). 얼굴을 프레임 가득 담아내고자 할 때는 왼쪽눈에 초점을 맞출지, 오른쪽 눈에 초점을 맞출지도 신경 써야 할 정도로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코나 안경테, 그리고 뻗어 나온 머리카락 등등에 초점이 맞아 사진을 망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점을 눈에 맞춘 예시
초점을 눈에 맞춘 예시

 

 

이상으로 간단하게 인물사진 잘 찍는 법.... 아니 "조금 더 좋은 인물사진을 담아내는 작은 팁"을 알아봤습니다. 구도, 노출, 초점, 이렇게 3가지를 꼭 염두하시어 셔터를 누르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망치는 사진은 막을 수가 있습니다. 글을 시작할 때는 망친 사진을 예를 들어 설명을 하고자 했으나, 나름 일이 커지는 상황이 발생될듯하고, 글로써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글설명만 올려봅니다. 좋은 사진 많이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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