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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이야기25

명품시계 수리점-워치닥터(WATCH DOCTOR) 시계 3개를 들고 예지동 시계골목을 찾았다. 스위스 브랜드 ALLPASS, 이태리 브랜드 아르마니(ARMANI), 스위스 브랜드 오메가(OMEGA)... 이렇게 셋! 갑작스레 3개의 시계가 워치컬렉션에 추가되었다. 하지만 이 3개의 시계는 모두 정상 작동하질 않았다. ALLPASS와 ARMANI는 쿼츠시계였고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어 시곗바늘이 더 이상 움직이질 않았다. 나머지 하나인 오메가는 오랜 세월 보관만 이루어져 내부 오일이 고착되었는지 이 역시도 바늘의 움직임을 볼 수 없었다. 점검 및 수리를 결심했고 2019년 설연휴를 이용하기로 했다. 언제부턴가 예지동을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주말엔 평일보다 더 힘겨운 일이 약속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에 어디를 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마침 두 가지 조건.. 2023. 10. 12.
[시티즌 다이버워치] 프로마스터 NY0040 09W 언박싱(개봉기)기다리던 택배도착 알림이 핸드폰에 뜹니다. 빠르게 현관문을 열어 박스를 수거합니다. 커터칼의 칼날을 짧게 꺼내 들고 택배박스에 붙여진 테이프를 잘라냅니다. 세상 복잡한 일 모두 잊어버리고 행복한 바보가 되는 순간입니다. 매일 택배만 받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스를 제거하니 안에는 뽁뽁이가 시계상자를 감싸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배송 중 발생되는 충격은 거뜬히 버틸 수 있었을 겁니다. 뽁뽁이를 제거하니 특이한 점 없는, 그렇다고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닌, 좌우측이 뚫려 있는 흰색의 상자커버가 나옵니다. 상단부에는 단정하게 'CITIZEN'이라고 각인, 인쇄되어 있습니다. CITIZEN의 뜻은 '시민'입니다. 흰색의 상자커버를 제거하면 시계상자가 나옵니다. 시계상자에서 고급스러운 느낌은 받지 .. 2023. 7. 24.
기계식(오토매틱) 시계의 날짜, 요일 변경시 주의사항 아날로그의 향수 기계식(오토매틱) 시계를 꺼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꺼린다는 의미는 아마도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크게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우선 시계라는 존재가 굳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지요. 버스를 타건 지하철을 타건 택시를 타건, 아니면 길을 가다가도 현재 시각을 알아내는 것,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과거 어린 시절 길을 가다가 현재 시각이 궁금하면 지나가는 사람의 손목을 스캔, 요행히도 시계가 손목에 걸쳐 있으면 달려가 겸연쩍은 듯한 얼굴로 "실례지만 지금 몇 시예요?"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면 시계 주인은 손목을 높이 치켜들어 친절하게 시각을 알려주곤 했지요~ 이제는 그렇게 겸연쩍어할 일이 없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단정해봅니다. 1969년 일본의 세이코가 아스트론 35SQ.. 2023. 6. 11.
오토매틱 시계 - 세이코 프레사지 SSA363J1 1. 세이코의 라인업 세이코 알바 세이코 5시리즈 프리미어 프로스펙스 프레사지 그랜드 세이코 크레도르 세이코 알바(Seiko Alba)는 세이코의 자회사로 주로 패션시계를 담당하고 있다. 다이얼에 세이코라는 이름이 빠지고 ALBA라는 이름만 있다. 세이코 5시리즈(Seiko 5 Series)의 숫자 '5'는 방진, 방수, 날짜, 요일, 오토매틱의 기능을 기본으로 채택하였다 하여 붙여진 숫자다. 세이코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군이며, 핵기능과 수동 태엽감기 기능이 없는 7S26 무브먼트가 주로 사용된다. 프리미어(Premier)는 세이코의 대표 드레스 워치 라인이다. 다이얼의 인덱스는 주로 로만 인덱스가 이용되고 사파이어 글라스, 10기압 방수 성능, 기밀성 높은 스크루백 등이 적용되며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 2023. 4. 29.
기계식 시계 -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의 역할 파워 게이지, 에너지 게이지, 태엽 잔량 표시창, 간혹은 배터리 게이지라고도 말하지만 이 글에서는 파워 리저브(Power Reserve), 그리고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Power Reserve Indicator)라고 하겠습니다. 전자시계와 쿼츠시계만 착용하다가 기계식 시계의 매력에 빠져, 망설임 끝에 시계 한 점을 장만한 것이 벌써 여러 해가 지나 오버홀을 의뢰해야 할 시기가 한참 지났습니다. 하나를 구입하니 둘은 비교적 수월했고, 셋부터는 쉬워졌고,... 이제는 워치 컬렉션이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계의 수가 하나씩 늘어가면서 시계에는 태엽을 감는 방식만으로도 여러 가지가 있으며, 태엽의 양도 각 시계회사마다 다르고 또 제품(무브먼트)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 태엽의 양을 구체적.. 2023. 4. 21.
시계상자-토요오카 SC114 액세서리라고 하는 것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기에 분명 사치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 없어도 되는데 굳이 소유한다는 논리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남자에게 손목시계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시계의 고유 기능인 현재 시각을 알려주는 용도라기보다는 그저 액세서리 개념이 강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목시계가 없어도 현재 시각을 알고자 하면 얼마든지 알 수가 있으며, 그것도 손목에 달려있는 시계보다 훨씬 정확하게 알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목시계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 차츰 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이 액세서리 용도일 것이다. 취미로 시계를 사모은 지가 약 3년 조금 넘은 것 같다. 결혼할 때 받은 예물시계를 하나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계식 시계 - 일명 밥 주는 시계 - 를 .. 2023. 1. 25.
티쏘 슈망데뚜렐 스켈레톤(Skeleton)시계의 매력 티쏘 슈망데뚜렐 스켈레톤 시계를 한동안 뒤집어 차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이 시계를 구입하게 된 동기가 시각을 확인하는 용도보다는 뒷면의 수려한 디자인을 오래도록 감상하기 위함이었기에,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있으면 뒷면을 볼 수가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지요. 그래서 처음엔 기존의 러그를 잘라내고 잘라낸 러그를 거꾸로 다시 붙이는 난해한 작업을 구상했으나 구상단계에서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습니다. 궁리 끝에 스프링바를 제거하고 스트랩을 거꾸로 달아, 손목에 착용했을 때 뒷면이 노출되게 한, 나름의 창작 작업을 했었지요~ 이렇게 한동안 시계를 거꾸로 차고 다니며 만족감을 얻었었는데..... 훗날, 러그를 자르는 구상은 구상으로 끝난 것이 다행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도 실패하여 원래의 자태를 많이.. 2023. 1. 24.
스와치 시계의 올리브그린(Olive Green) 또 하나의 시계를 들였습니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쿼츠시계를 장만했습니다. 명동에 근사하게 구성된 스와치 매장이 있다 하여 집사람과 함께 구경삼아 들렀습니다. 당초 계획은 구입이 아니라 탐방이었지요. '저렴하고 심플하고 멋진 디자인이 있으면 구입할 수도 있겠다. 스와치는 원래 저렴한 시계니까!'라는 정도의 생각만 있었지 결코 구입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가진 시계만도 이미 하루에 하나씩 착용해도 한주가 넘어가니 이에 대한 집사람의 불만 때문에라도 구입이 목적일 수가 없었지요.ㅎ 명동의 스와치 매장은 일단 디스플레이가 깔끔했습니다. 시계가 아닌 다른 제품이 디스플레이되었다 해도 한번 들러보고 싶을 정도로 정돈이 잘되어 있었으며 동선에도 꽤 신경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3층으로 구성된 시계매장에 듬성듬성 .. 2023. 1. 21.
오토매틱 시계 진동수(주파수-VPH) 확인하는 법 시계의 스펙을 보다 보면 진동수(VPH)라는 것이 있다. 18,000 21,600 28,800 36,000 vph 등 이들 외에도 다양한 진동수가 존재한다. 18,000 vph로 예를 들어보면,..... 우선 VPH(Vibration Per Hour)의 뜻은 '한 시간 동안 몇 번의 진동을 하는지에 대한 단위'이며, 18,000 vph는 한 시간 동안 1만 8천 번 진동한다는 말이다. 즉, 1분에 300번, 1초에 5번 진동한다는 뜻이다. 시계 다이얼에서 가장 부지런히 움직이는 초바늘이 1초 동안에 5번을 나누어 동작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가장 많이 이용되는 진동수는 28,800 vph인데 이는 1시간에 28,800번, 1분에 480번, 1초에 8번 진동한다. 이는 18,000 vph보다 초침의 움.. 2023. 1. 18.
빈티지시계 - 오메가 씨마스터 7남매 중 마지막으로 결혼을 하는 막내삼촌이 있었다. 아버지 형제 중 유일하게 아버지와 함께 서울생활을 하셨기에 다른 작은 아버지(이상하게도 작은 아버지는 작은 아버지라 불렀고, 막내삼촌은 작은 아버지라 하지 않고 그냥 삼촌이라고 불렀다)와는 다른 친근함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가 잠시 가장의 역할을 멀리하셨을 때에는 동생과 나를 데리고 수영장도 갔었고, 싸움이 있었을 때에는 정의의 사자가 되기도 했고, 집안에 힘을 써야 하는 일이 있을 때는 잠시 머슴이 되어주었고, 간혹은 동생과 내게 용돈도 줬던 막내삼촌. 그런 삼촌에게 용돈을 모아 생일선물로 270원짜리 불티나 라이터(지금의 일회용 라이터는 주로 홍보용으로 이용되지만 그 당시 불티나는 생일선물이 될 수 있었다)를 선물했던 기억. 무슨 일 있으면 제일.. 2023. 1. 15.
독일시계 융한스 마이스터 크로노스코프 원래 시계가 하나 있다. 그런데 하나 더 구입했다. 약 20년 전에 예물시계로 구입한 론진 콘퀘스트 쿼츠 시계가 멀쩡히 시각을 알려주는데, 또 하나의 시계를 들인 것이다. 시간을 확인하고자 하는 용도가 아닌, 그저 뭔가 하나 가지고 싶었던 차에 시계가 눈에 들었고, 약 6개월간의 마인드컨트롤을 거친 결과, 하나 장만하는 것이 나을 듯하여 갈등의 종지부를 찍었다. 스마트폰이 항상 손에 쥐어져 있어 시간을 확인하는 일은 그리 불편한 일이 아니다. 기계식 시계는 이미 가지고 있는 론진 콘퀘스트보다 정확도도 떨어지고, 스마트폰의 시계기능에 하나를 추가하는 의미기에, 시각을 확인하는 의미에서 본다면 시계의 추가장만은 의미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계의 추가장만은 론진이나 스마트폰이 줄 수 없는 뭔가를 .. 2023. 1. 11.
시계 글라스-사파이어 크리스탈(Sapphire Crystal) '시계싸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손목시계가 꽤 귀할 적의 철없는 놀이였는데, 놀이방법은 대략 이랬습니다. 시계를 손목에서 풀어 시계의 글라스 부분을 상대방 시계의 글라스에 가져다 대고 마구 문질러 누구의 시계에 흠집이 생기는지를 겨루는 놀이였지요~ 저도 난생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시계싸움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상대인 제 친구의 시계 글라스는 흠집하나 없이 멀쩡했는데 제 시계의 글라스는 처참하게 긁혀있어 폐기 직전의 시계로 전락하고 말았지요~ 나이가 좀 들어서 알았지만 아마도 제 시계의 글라스 재질은 플라스틱이었고 친구의 시계는 미네랄 글라스였나 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시계싸움에서의 짱은 사파이어 크리스털이지요.^^ 시계에 이용되는 글라스(Glass)를 재질별로 분..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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