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5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詩] 엄마는 말이야 - 송미희 엄마는 말이야 송미희 (제 11회 시가 활짝 시민공모작) 그 많은 꽃들 속에서도 너만 보여 그 많은 사람속에서도 너만 보여 그 많은 세월속에서도 너만 보여 그냥 그 자체로, 항상 고마워 7호선 - 춘의 - 신중동 방향 - 출입문 번호 7-3 2023. 11. 10.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詩]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랫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냐야 강변 살자. 2호선 - 봉천 - 신림 방향 - 출입문 번호 4-1 2023. 11. 8.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詩] 우리 집 하느님 - 송창우 우리 집 하느님 송창우 (2022년 시민공모작) 마야족 하느님은 옥수수 알갱이래 씨앗 하나가 수백 개 알이 되니까 씨앗 한 알이 온 식구를 먹여 살리니까 옥수수 한 알이 온 족속을 춤추게 하니까 볍씨, 배추씨, 참깨씨, 시금치씨... 그리운 길례씨, 아, 우리 엄마! 2호선 - 신림 - 신대방 방향 - 출입문 번호 9-3 2023. 11. 6.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詩] 낙엽 - 이선중 낙엽 이선중 한 생명이 걸어온 지난 세월을 공증한 후 인감조차 생략된 소박한 서류 한 장 해마다 그대가 보내온 빛이 바랜 이력서 2호선 - 봉천역 - 신림 방향 - 출입문 번호 5-1 2023. 10. 27.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詩] 동지(冬至) - 송광근 동지(冬至) 송광근 미즈근한 핫팩을 만지작거리며 버티는 겨울은 거리에서 굴뚝에서 모진 찬바람으로 지나갑니다 파랗게 질린 느티나무 꼭대기에 길을 가다 목을 맨 검은 비닐봉지가 펄럭이고 실외 공동화장실도 얼어버렸습니다 사시사철 찬바람에 갇힌 길들은 늘 동지(冬至) 아니었는지요 저 멀리 도토리를 다 떨어낸 상수리나무 끝 까치집이 휘청입니다만 붉은 팥죽 위로 새알이 별처럼 떠오릅니다 내일부터는 낮이 더 길어집니다 2호선 - 봉천역 - 서울대입구 방향 - 출입문 번호 7-1 2023. 10. 2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