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소개

[광명 소하 맛집] 어흥 부대찌개

by 죽나향 2023. 12. 23.
728x90

 

원래 선택한 부대찌개는 예전에 포스팅했던 '88부대 찌개'였습니다. 편안하지는 않은 주차장에 주차를 마치고 88부대 찌개에 들어서니 만석은 물론이고, 대기 손님까지 있어 점심식사로 선택된 부대찌개를 포기할 뻔했습니다.

광명을 조건으로 부대찌개를 검색하니 88부대 찌개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어흥 부대찌개'가 눈에 들었습니다.^^

 

어흥 부대찌개 간단 소개

상호 : 어흥 부대찌개
분류 : 한식
위치 : 경기도 광명시 소하로 94 1층 110호(소하동 1343-6)
전화번호 : 0507-1349-9195 02-897-9195
오픈 : 10:00
클로즈 : 21:00
정기 휴일 : 매주 수요일
포장 가능
체인점 아님. 국내 유일의 어흥 부대찌개
화장실 : 남녀구분. 빌딩 공용화장실. 비교적 청결
주차장 : 매우 비좁음. 없다고 봐야...
주관적 평가 : 3.9점 (5점 만점)

아래 사진은 소하동 E-MART(이마트)를 등지고 찍은 사진입니다. 소하동 상업지구나 이마트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은 눈에 익은 건물일 겁니다. 과거 초밥 뷔페인 '쿠우쿠우'가 있다가 사라지고 시간이 흘러 '스시메이진'이 들어온 건물의 1층입니다.

어흥 부대찌개

 

 

어흥 부대찌개는 크지 않은 음식점입니다. 과거 88부대 찌개도 그랬고 그 외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부대찌개를 메뉴로 둔 음식점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어흥 부대찌개는 5개 정도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흥 부대찌개

 

 

어흥 부대찌개 메뉴판

어흥 부대찌개(1인분) 9,000원

뚝배기 계란찜 3,000원

 

차돌박이 6,000원

모둠 햄사리 6,000원

햄사리 4,000원

소시지사리 4,000원

물만두사리(10개) 2,000원

쌀떡사리(15개) 1,000원

두부사리(5개) 1,000원

당면사리 1,000원

라면사리 1,000원

공깃밥 1,000원

 

부대찌개는 취향에 따라 맵기 단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안성탕면

2단계는 신라면

3단계는 불닭볶음면.입니다. 

 

세 명이 가서 1인분은 2단계, 2인분은 3단계... 이렇게 주문해도 됩니다.^^*

또한 인원수에 맞게 주문(1인 1식)하신 경우, 공깃밥과 라면사리는 무한리필입니다.

어흥 부대찌개

 

 

어흥 부대찌개는 포장 할인이 됩니다.

1인분 8,000원, 2인분 11,900원, 3인분 15,900원입니다.

그 외 마실거리가 소주, 맥주, 막걸리, 음료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흥 부대찌개

 

 

밑반찬은 두부, 백김치, 오뎅, 깍두기가 전부입니다. 메인 메뉴인 부대찌개에 많은 반찬은 필요하지 않아 보입니다.ㅎ

어흥 부대찌개
어흥 부대찌개

 

 

요즘 음식점에 가면 그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선했고 순서에 맞춰 실천을 해보기도 했지만, 이에 조금 식상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우선 맛의 차이가 거의 없었고, 지금까지 살아온 관록이 있는데 겨우 돼지고기 한 점을, 굳이 부대? 찌개 한 그릇을 맛있게 못 먹을까 봐? 하는 반항도 있었나 봅니다.ㅎㅎ
이제는 디자인입니다. 궁서체로 인쇄하여 각진 액자에 담긴 '.... 맛있게 먹는 법'은 이제 눈에 안 들어옵니다. 하나 아래 칠판은 식상한 안내문에서 조금은 탈피한 것으로, 제 시선을 끌었네요.^^

맛있게 드시는 꿀팁

  1.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2. 끓으면 라면 투하!!
  3. 라면이 익으면 불을 꺼주세요~
  4. 국물이 졸으면 육수를 더 넣어주세요 *주인장 호출*

어흥 부대찌개

 

 

지난번에 들렀던 88부대 찌개와는 비주얼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88부대 찌개가 걸쭉했다면, 어흥 부대찌개는 멀겋습니다. 시각적으로 어흥이 맛이 없어 보입니다. 부대찌개의 핵심재료인 햄의 형태도 일반적이었고, 국물이 너무 많아 보이며, 맛을 보기도 전에는 간이 싱겁고, 맛이 밍밍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어흥 부대찌개

 

 

이제 끓여야 합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어흥 부대찌개

 

 

상호를 어찌하여 '어흥'으로 작명했는지, 호랑이와 부대찌개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여 매장에 계신 분에 물어봤습니다. 어렵게 물어봤는데 대답은 간단하고 쉬웠습니다.

"그냥 어감상 부르기 편하고 기억하기 좋으라고..."

한스 빌스도르프가 롤렉스를 창립할 때 롤렉스라는 이름을 이런 식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입에서 쉽게 불려질 수 있는 쉬운 이름... 고급시계의 대명사 롤렉스는 그렇게 탄생하였고, 롤렉스라는 단어가 가진 뜻은 달리 없습니다.^^

 

집사람과 작은 딸은 국물이 튈까 봐 앞치마를 제게 부탁합니다. 앞치마는 이쁘게 장식된 한쪽 벽에 가지런히 걸려 있습니다. 비어있는 벽 공간을 적절히 이용해서 좋고, 손님이 많이 찾는 아이템을 구비, 비치해서 좋고,... 일석이조입니다. 게다가 작고 귀여운 호랑이가 상징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곳 부대찌개의 상호가 '어흥 부대찌개'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앞치마에는 클립이 달려 있어 끈의 길이가 맞지 않아 불편했던 점을 생각하면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됩니다.^^

어흥 부대찌개

 

 

오뎅국물에 떡볶이가 빠진듯한 비주얼의 어흥 부대찌개... 맛은 선입견대로였을까요?

생각과는 다른 맛있는 맛의 어흥 부대찌개에 살짝 당황스럽습니다.

"아니... 그럴 리가 없는데?" 뭐 이런 느낌?

어흥 부대찌개
어흥 부대찌개



오픈시간과 클로즈 시간을 출입문에 스티커로 붙이는 방식은 꽤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붙이기가 편하고 유지관리가 쉽고 변화에 빠를게 적응할 수 있으며, 업종이 바뀌어도 간단하게 내용이 변경된다는 장점들이 있으며, 있는 듯 없는 듯 심플하고 정갈하게 처리되어 보기가 좋습니다.

어흥의 오픈시간은 오전 10시, 문 닫는 시간은 오후 9시입니다. 혼밥 가능합니다.

어흥 부대찌개

 

 

어흥 부대찌개는 매주 수요일을 쉬는 날로 정했습니다. 재충전하는 휴식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평일인 목요일 저녁에 방문하면 보다 맑은 미소로 손님을 대하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어흥 부대찌개

 

 

"부대찌개라는 메뉴를 선택했다가 너무 맛이 없어서 실망해 보신 경험이 있나요?"

"부대찌개라는 메뉴를 선택했다가 맛이 너무나 좋아서 감동해 본 경험이 있나요?"

 

아마도 극과 극이 없었을 겁니다. 그게 부대찌개입니다. 부대찌개는 들어가는 재료가 대략 정해져 있기에 맛이 어느 정도 확정되어 있는 메뉴입니다. 맛의 변수가 매우 적은 메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어흥의 부대찌개 맛도 제 가족에게는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허~ 이상하다. 보기에는 분명히 멀겠는데... 쩝!"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