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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이야기

[기계식 시계]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Tissot Chemin des Tourelles Squelette)

by 죽나향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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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의 정의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Tissot Chemin des Tourelles Squelette)... 이름이 깁니다. 티쏘(Tissot)는 스위스의 시계 제조사 이름이고, 슈망 데 뚜렐은 르 로끌(지역명)에 있는 거리 이름, 그리고 스켈레톤은 시계의 내부가 훤히 보이는 스타일의 시계를 말합니다. 즉, 스위스 티쏘사에서 만들어진 슈망데뚜렐 라인의 스켈레톤 타입의 시계라는 의미입니다.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

 

'멀쩡한 시계가 있는데 시계 하나를 들였습니다'....라고 했던 것이 약 1년 전쯤인데, 이제는 "멀쩡한 시계가 두 개나 있는데 또 들였습니다"라고 해야 하나요? 1년 전쯤 구입한 독일시계 융한스를 지금까지 사용해 본 결과, 기계식 시계라는 것이 귀찮을 정도로 손이 많이 가고 신경이 쓰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맛과 만지는 맛이 있어 쉽게 그 묘한 매력에 빠져드나 봅니다. 또한 지속적인 지름신의 강림으로 이렇게 작은? 마니아의 길로 접어드나 봅니다. 뭐 그리 심한 증상? 은 아니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매일같이 모바일을 들여다보며 '오늘은 뭐 좀 다른 거 없나?'.... 하는 것을 보면 분명 병은 병인가 봅니다.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 전면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 전면

 

구입 배경

독일시계 융한스 마이스터 크로노스코프를 들이면서 한두 가지 아쉬움이 있었는데, 하나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없어 태엽을 감을 때 얼마나 감아야 되는지 신경이 쓰였던 점과, 또 하나는 시스루백을 통해 보이는 로터(오토매틱 시계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손목의 움직임에 의해 자동으로 태엽을 감아주는 회전추)가 무브먼트 전체를 시원하게 보이지 않게 막고 있다는 점이 못내 아쉬웠는데..... 어쩌면 이번 시계는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방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티쏘 슈망데뚜렐 스켈레톤, 이 시계 역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없습니다. 하지만 배럴(태엽의 흐트러짐을 방지하는 통)의 일부가 개방되어 있어 크라운의 움직임에 따라 태엽의 감기는 형태(크라운을 돌려 태엽을 감으면 나선형으로 펼쳐진 태엽이 배럴의 중앙으로 모임)를 확인할 수가 있어 그것이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시계 뒷면이 완벽하게 개방(베젤리스)되어있으며, 게다가 로터가 없는 수동식 시계이기에 시계의 움직임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는 매력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위 두 가지의 아쉬움과는 별도로 온라타임 형식이면서, 오토매틱이 아닌, 직접 손으로 크라운을 돌려(일명 '밥 주는 시계') 동력을 저장하는 수동식 시계를 소유하고 싶었기에, 오늘 소개하는 티쏘의 스켈레톤은 큰 고민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블루핸즈
블루핸즈

 

이 시계의 매력 및 특징은.....

  • 우선 스켈레톤입니다. 시계의 내장이 훤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속을 보이려면 자신감이 없고서는 어렵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또한 작은 부품하나도 마무리를 잘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개방성이 높아 무브먼트를 감상하는 맛이 탁월합니다. 베젤이 얇다는 의미입니다.
  • 사파이어 크리스털, 게다가 양면 무반사 코팅처리가 되어있어 스켈레톤의 맛을 한층 드높입니다.
  • 블루핸즈가 적용되었습니다. 칠핸이 아니고 굽핸입니다. 환경과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채도값을 제공합니다.
  • SIZE 42mm에 걸맞은 로마인덱스와 바인덱스의 조합이 좋아 보입니다. 인덱스 역시 블루잉 공정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 침대 가까이에 두면 잠잘 때 째깍째깍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다른 무브먼트에 배해 소리가 큽니다.
  • 패를라쥬 문양은 덤입니다. 이 작업은 금형으로 찍어내는 양산작업 형태로는 불가합니다.
  • 철저히 수동입니다.
  • 크라운을 돌려 태엽을 감을 때, 소리가 크고 경쾌합니다.

상기 내용은 개인적인 취향이며,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니 아니라고 생각되시면 Pass 하시길.... ^^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브레이슬릿
브레이슬릿

 

융한스 마이스터 크로노스코프와 티쏘 슈망데뚜렐 스켈레톤을 구입한 매장은 같은 곳이며, 다름 아닌 '시계상자'였습니다. 그곳 사장님이 한 가지 팁을 주셨지요~ 시계가 디자인될 때부터 가죽 스트랩만으로 출시되는 제품은 어쩔 수 없지만, 같은 모델에 메탈 브레이슬릿과 가죽 스트랩이 동시에 출시될 경우에는, 반드시 메탈 브레이슬릿을 구입하라고 하셨네요!! 가죽을 구입 후 메탈로 교체하려면 정품 시계줄이 아닌 경우, 시계의 머리와 러그 사이에 공간이 생겨 볼품이 없어진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정품 메탈의 경우 금액도 비싸고 재고가 거의 없어 수입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반대로 메탈을 구입 후 가죽 스트랩으로 교체하는 경우에는 정품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스트랩이 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또한 선택의 폭도 매우 넓고, 언제든지 구입이 가능합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기에 제 경우는 앞으로도 이 룰(Rule)은 지켜질 것 같습니다.^^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의 후면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의 후면

 

음... 이 시계의 개방감은, 외경이 42mm이며 두께가 얇은 스테인리스 파이프(Pipe)를 11mm 길이로 자르고, 내부를 정교한 부품들로 채운 후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양쪽을 막은 듯 훌륭합니다.^^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크라운
크라운

 

시계를 만드는 나라는 스위스, 독일, 일본. 이렇게 세 개 나라밖에 없습니다. 러시아가 만든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은 세이코, 오리엔트, 시티즌이 있으나, 쿼츠파동 이후 전자시계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가 되어버렸습니다. 따라서 브랜드 이미지에서 일단 한수 접고 들어가는 메이커입니다. 독일은 아랑에 운트죄네, 그라슈테 오리지널, 크로노 스위스, 노모스, 신,... 등이 있으나 나름 고가의 제품(스위스 제품에 비해서)들이어서, 선택의 폭, 그리고 다양성 측면에서 보자면, '시계는 스위스에서 시작해서 스위스로 끝난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가성비와 인지도를 생각한다면 단연 스위스가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하는 스위스 태생의 티쏘는 모든 시계 메이커를 가성비 논란에 빠지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시계 메이커입니다...... 선택을 잘했다는 자화자찬하는 중이라는.......ㅋ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

 

티쏘가 말하는 슈망데뚜렐 스켈레톤의 스펙 및 설명입니다.

  • 모델번호 : T0994051141800
  • 원산지 : 스위스
  • 보증기간 : 2년
  • 방수 : 50m(5 bar)
  • 케이스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316L
  • 케이스 규격 : 42mm x 42mm x 11.1mm
  • 밴드 규격 : 21mm
  • 무게 : 140g
  • 인덱스 : 로마숫자 및 바인덱스
  • 다이얼 : 스켈레톤
  • 무브먼트 : 스위스 메카니컬 ETA 6497
  • 파워리저브 : 46시간
  • 스트랩 : 푸시버튼 타입의 버터플라이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 기타 : 양면 무반사 코팅,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17 JEWELS

 

티쏘 시계상자
티쏘 시계상자

 

원래 개봉기를 작성하려 했으나 게으름증과 귀차니즘으로 인해 시일이 많이 흘렀습니다. 시간을 거슬로 올라가 박스에 시계를 집어넣고 개봉하는 사진을 찍기에는 신선도가 많이 떨어진 듯하여, 몇 장의 사진으로 간단하게 티쏘 슈망데뚜렐 스텔레톤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읽어주심에 꾸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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