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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디저트

문래동 창작촌 공장카페 라크라센타

by 죽나향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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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크라센타, La Crescenta는 스페인어로 '달'이라는 뜻입니다. 라 크레센타로 읽는 것이 맞으나, 카페 라크라센타는 상호며, 상호는 고유명사라 '라크라센타'로 표기합니다.
 
여러분은 '문래동'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저는 가장 먼저 롯데삼강이 떠오릅니다. 그 옛날 '아맛나'라고 하는 아이스케키(아이스케이크)를 만들던 롯데삼강 말입니다. 1970년대 후반 문래동 허허벌판에 자리 잡고 국민 아이스크림을 만들던 회사 롯데삼강이 주변환경변화에 의해 쫓겨나는 상황이 되었지요. 공장지대였던 문래동이 아파트가 대거 유입되면서 소음공해로 인한 민원접수가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원래 공장지대였던 문래동에 집을 짓고 살면서 "너네들 너무 시끄러워!"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격입니다. 이로 인해 롯데삼강은 2000년도 초반, 거금 200억 원의 이사비용을 지불하며 천안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문래동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는 공장의 업싸이클입니다. 망해가는 공장을 헐값에 구입하여 자신만의 콘셉트와 투자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합니다. 카페가 대표적입니다. 공장이라는 환경은 규모가 작은 것이 드물어 카페는 대부분 대형카페이기 쉽습니다. 그들만의 독특한 콘셉트, 그들만의 이야기, 그들만이 만들 줄 아는 실내 인테리어, 그들만의 자본력으로 새로운 공간이 창작됩니다. 사람들은 그 변화를 놀라워하며 문래동의 새로운 문화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문래 창작촌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합니다.


신당동에서 떡볶이를 먹고 카페를 물색하다가 문득 몇 년 전 들렀던 카페 1953 위드오드리를 기억하며 문래동 소재의 카페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검색 결과 '라크라센타'가 선정되었습니다.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도착지에 이르니 오늘의 주인공 카페 라크라센타가 눈에 듭니다.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간단 소개

상호 : 라크라센타
위치 : 서울 영등포구 문래로 92-5 (문래동 3가 77-51)
전화번호 : 02-2676-6202
오픈 : 08:00(토. 일 09:00)
클로즈 : 21:50
브런치 카페

반려동물 출입금지
생방송오늘저녁 1088회, 생방송투데이 2199회
문래역 3번 출구 약 300m
화장실 : 남녀구분, 청결
주차장 : 없음 - 본문참조

주관적 평가 : 4.3점(5점 만점) 

 

 

카페 라크라센타에는 주차장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카페 주변에 주차구획선이 그어져 있지만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입니다. 따라서 이곳에 주차를 하시면 안 됩니다. 사진에서 오른쪽 멀리 붉은색 벽돌로 지은 건물이 교회입니다. 교회 주차장이며 조금 한산해 보였지만 그곳 역시 주차를 하시면 안 됩니다. 카페 라크라센타를 가실 때는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래역 3번 출구에서 약 300m 정도만 걸으시면 됩니다.

제 경우 신당동에서 집에 가는 길에 경유한 문래동이라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이용했습니다. 주차하는데 애를 먹었지요.ㅠㅠ 집사람이 먼저 차에서 내려 카페 직원에게 주차 문의를 합니다. 직원이 나와 카페 주변을 서성이다가 여의치 않은지 다시 카페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다시 나타난 직원을 따라 주차장소로 이동합니다. 주변에 음식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음식점 주차장에 신세를 지게 되었지요. 라크라센타의 친절한 직원 덕분에 시간은 소모했지만 다행스럽게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의 영업시간은 간단 소개에서 언급한 대로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안내문에 라크라센타 '문래점'이라고 되어 있지만, 라크라센타는 체인점이 아닙니다. 구로동에 하나, 문래동에 하나가 있으며 주인이 한 사람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자동차를 이용하여 라크라센타를 가신 분은 아무 곳에 주차하지 마시고, 02-2676-6202로 전화하여 직원의 도움을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카페 라크라센타카페 라크라센타

 

 

실내로 들어섰습니다. 공장의 흔적을 모두 없애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과거에 이곳은 공장이었어~"라고 말하려는 듯 유물보존에 신경을 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여하튼 첫 느낌이 깔끔하고 단정합니다.^^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아래 메뉴 소개를 보면 카페 라크라센타가 뭘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브런치 카페라는 점을 아래 사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활용법입니다. 몰라도 되지만 알고 나면 도움이 됩니다. 만일 라크라센타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한번 훑어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커피와 브런치가 만들어지는 시간과 위에서 언급했던 주차장 활용법, 포인트적립, 기프티 카드 활용법 등이 적혀있습니다. 또한 강아지 출입금지 카페임을 알려줍니다.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가장 주목받는 공간입니다. 카페 라크라센타에서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는 곳이며, 가장 밝은 곳입니다. 주문하는 곳이며 음료와 베이커리, 브런치를 받는 곳이며, 다 먹은 후 접시를 반납하는 곳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비계작업 시 이용되는 파이프가 정교하게 엮여 있습니다. 실내등을 고정시키는 프레임으로도 이용되며, 원두를 적재하는 개방된 창고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카페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1층 구석진 곳에서 1층을 최대한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빛이 필요하지 않은 공간은 매우 어두운 공간으로 방치합니다. 적재된 제품을 지게차로 옮기기 편하도록 제품 밑에 받치는 나무를 파렛트라고 합니다. 그 파렛트를 적당히 변형시켜 테이블로 사용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여기가 예전에는 공장이었다!!

많은 부분 제거 되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유물'이 있네요. 일부러 제거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 안전문구는 주문하는 곳 바로 옆에 있습니다.

카페 라크라센타는 과거 대일정밀이라는 상호로 운영되는 제지 공장이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제지 공장은 운영되고 있으며, 공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카페로 바뀌었고, 사무실은 아직도 문래동에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2층에서 가장 편하고 넓은 자리라고 생각되는 테이블입니다. 살짝 잠이 들 정도로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긴 소파 뒷면에 37이라는 번호가 보입니다. 테이블 번호로는 생각되지 않으며, 과거 공장으로 이용될 때 구획을 구분하는 용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모습입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우리가 주문한 메뉴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제임스 블랜딩), 흑당 밀크티, 코코넛 스무디(플레인), 꿀밤 케이크, 입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카페 라크라센타카페 라크라센타

 

 

커스터드 크림브뤨레 팬케이크입니다. 중화요릿집에서 짜장면, 짬뽕만 먹다가 오랜만에 요리하나를 주문해 봅니다. 조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며 별도로 가져다줍니다. 맛있습니다. 바나나, 계란 등이 들어간, 먹는데 재미가 있는 메뉴입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아래 사진은 라크라센타의 메뉴판입니다. 너무 많아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방문 계획이 있으시면 미리 한번.....

카페 라크라센타카페 라크라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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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라크라센타카페 라크라센타

 

 

다 먹고 나왔습니다. 작은 출입문이 있어 갔다가 출입문 옆 기둥에 '대일정밀'이라는 인쇄된 간판을 봤습니다. 또 하나의 유물인 셈이지요.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해독하는데 좀 걸렸습니다.ㅎㅎ

카페 라크라센타

 

 

LA CRESCENTA

COFFEE & COMPANY

카페 실내로 들러가는 정문입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공간인데 손을 많이 대지 않았습니다. 페인트가 벗겨진 곳, 세월로 인해 변색된 곳을 그대로 방치? 하여 주변의 아파트와 대비되는 옛것을 기록합니다. 2층과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입니다. 2층은 창고로 이용되는 것으로 보이며, 옥상인 3층은 천막, 테이블, 의자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인조잔디가 깔린 옥상입니다. 잘 관리된 카페의 경우, 층별 안내를 할 때 루프탑으로 소개되는 공간입니다. 라크라센타 역시 그 준비가 되어 있지만 루프탑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아마도 지금처럼 더운 날과 추운 겨울에 대한 대비가 없어서 일 겁니다. 짧은 봄과 가을에는 이곳이 더 인기가 좋은 공간일 수 있습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이곳에 도착해 처음 사진을 찍었던 곳에 다시 서봤습니다. 현대적으로 지어진 빌딩과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카페 라크라센타. 처음 봤을 때보다 더 공장스럽습니다.

카페 라크라센타
라크라센타

 

 

다음은 라크라센타 홈페이지에서 눈에 띄는 문구를 발췌한 것입니다.^^

 

"라크라센타 건물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공간입니다. 1950년대 일본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 David Kang과 James Lee의 현대적인 감성과 만나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단순히 낡은 건물이 아닌, 분주하게 사람들이 오가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단순히 아르바이트가 아닌 전 직원이 정직원입니다. 모두가 주인 된 마음으로 각자의 업무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보다 매장을 사랑하고 고객들에 대한 배려가 깊은 저희 사람들입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www.lacrescenta.co.kr  

 

LACRESCENTA

맛과 멋이 있는 나만의 시크릿 플레이스. 매장/메뉴 정보 및 대관문의

www.lacrescen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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