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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서관의 옛날 영어사전 중학교 1학년 때 일이다. 담임 선생님이 전과목을 지도하던 초등학교 방식이 각 과목별로 전문지도 선생님이 있는 방식으로 바뀌어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던 시기이다. 또한 초등학교에서는 없었던 과목이 생겨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 과목 중 영어가 으뜸임에 이의가 없을 것이다. 영어 수업의 진도가 어느 정도 나아갔을 때 영어 담당 선생님은 영어사전을 가지고 와서 검사를 받으라 했다. 영어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영어 사전이 없다함은 담당 교사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는지 적당한 시간을 주며 나름의 숙제를 주었던 것이다. 선생님이 주신 적당한 시간의 의미는 혹여 사전이 없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니 부모님께 이야기하여 구입하라는 의도가 담겨있었을 것으로 짐작했다. 나는 이 .. 2022. 8. 22.
회수권과 토큰 이야기 우리 딸아이는 회수권과 토큰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것은 삐삐가 무엇인지 시티폰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과 같다. 아주 오래 전의 교통요금 지불수단이었기에. 기억에는 그렇다. 아주 어릴 때는 버스를 탈 때 버스 요금으로 현금을 지불했다. 버스에는 운전을 하는 운전수와 버스 요금을 관리하고, 다음 정류장이 어디인지를 미리 안내(훗날 이 안내멘트는 미리 녹음된 카세트테이프에서 스피커를 통해 안내되었으며, 그 조작은 버스 운전수가 직접 했다. 그러다가 시스템의 발전으로 버스의 위치를 추적해 자동으로 안내해주는 방식으로 발전했다)해주는 버스 안내양이 있었다. 버스 요금은 그 안내양에게 지불했다. 버스 안내양은 매 정류장마다 내리는 손님의 요금을 걷어들이느라 정신없었다. 거스름돈 없는 꼭 맞는 버스요금만 건네어도 바쁠.. 2022. 8. 22.
[시흥 맛집] 메밀고개 시골 막국수 *며칠 전 이곳을 지나는 길에 보니 상호가 바뀌어 있더군요. 물왕이라고하는 해산물 전문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참고하세요^^ 사진이 좋아 시간만 나면 달리던 곳이 시흥의 연꽃테마파크(사람들은 이곳을 관곡지라 한다)이다 보니 물왕저수지 앞을 많이도 지나다녔다.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갈 때나, 새로운 장소로 옮기거나 할 때 이곳 물왕저수지 맛집 단지를 여러 번 오곤 했었는데, 그때 발견한 곳이 오늘 리뷰하는 '시흥 맛집 시골막국수'이다. 약 10여번 넘게 왔었지만 맛집으로의 리뷰는 오늘이 처음이다. 일요일, 집사람, 딸내미와 함께 점심시간을 갖는다. 어디로 갈 것인지를 정하기 위해 이것저것 메뉴가 거실 허공에 널브러지기 시작했으나, 날씨가 더운 탓인지 막국수를 먹는데 크게 이견이 없었으며, 시흥의 시골막국수는.. 2022. 8. 21.
아웃포커싱을 위한 세가지 방법 아웃포커싱(Out focusing)은 Out(벗어나다, ~의 바깥)과 Focusing(초점)이 만나 이루어진 합성어이며, Focusing은 Focus에 ing가 붙은 초점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써, 아웃포커싱은 '초점이 벗어난', '초점의 바깥'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다. 즉 사진에서 상이 선명하게 찍히지 않고 흐릿하게 찍힌 부분을 우리는 '초점에서 벗어났다'하여 '아웃포커싱 처리되었다'라고 한다. 인위적으로 흐릿하게 찍힌 부분이 있다면 사진작가의 의도가 있을 것이고, 주피사체와 배경 모두 흐리게 찍혔다면 잘못된 사진일 것이다. 우리는 사진을 보고 인물이 선명하지 못하게 찍힌 사진을 '초점이 안 맞았다', '핀이 나갔다'라고 말한다. 가령 인물은 초점이 잘 맞았고 배경이 흐르게 표현되었다면 배경은 아웃포.. 2022. 8. 20.
패러글라이딩의 흔적 참 다양한 취미를 가진 삶을 살아왔다. 그것도 남들이 잘 안 하는 독특한 취미를 가졌다. 대부분 직업으로 해볼까? 할 정도로 한번 시작하면 정신줄 놓을 만큼 깊이 빠져 들었다. 그 취미를 대충 살펴보면, 일기 쓰기, 클래식 기타 연주, 패러글라이딩, 오디오, 분재, 기타 제작, 사진, 시계, 등이다. 이 취미들은 아직도 하라고만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를 놓지 않은... 이들 중에 결혼 전에 시작해서 결혼 전에 끝낸 비교적 단명한 취미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패러글라이딩이다. 패러는 1994년에 시작해서 96년 말까지만 즐기고 이번 생에서 만큼은 종지부를 찍어야만 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금의 집사람을 만나 교제하다가 상견례를 얼마 남겨놓고 장인어른 되실 분의 호출이 있었다. "자네.. 2022. 8. 17.
[강화도 맛집] 돈까스 마니온 마니온 간단 소개 상호 : 마니온 주소 : 인천 강화군 길상면 보리고개로 89번길 10 전화 : 0507-1390-3733 휴무 : 매주 수요일 오픈 : 10시 브레이크 타임 : 3시 반~4시 반 라스트 오더 : 6시 반 1인 1메뉴 원칙 : 3인 2메뉴 주문하는 것 봤음 화장실 : 청결 주차장 : 11대 주차하니 거의 꽉 차더라는. 마니온의 규모에 적당함 주관적 평가 : 4.3점(5점 만점) 금년 초,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어느날, 집사람과 둘이서 강화 마니온 돈가스를 찾았을 때, 정원과 주변의 초록을 아쉬워하며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다음번에 올 때는 꼭 푸른 잔디를 보며 야외에서 식사를 해보고 싶어 했다. 한여름인 오늘 강화 수제 돈가스 마니온을 다시 찾았다. 마니온 수제 돈가스를 먹기 .. 2022. 8. 15.
[김포 카페] 시차 SEECHA 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곶북로 379 070-8880-2430 오픈 : 10시 30분 클로즈 : 22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장애인 편의시설 주차장 널널 규모의 경쟁시대, 카페도 대형화가 대세다. 조양 방직, 더티 트렁크, 55갤런. 커피를 즐겨하지 않는 내가 다녀온 곳 중 생각나는 대형 카페다. 구멍가게보다는 편의점을, 편의점보다는 마트를, 마트보다는 백화점을 원하듯, 카페도 이제 어느 정도 규모와 그에 걸맞은 뷰를 가져야 장사가 된다. 입소문만 나면 시간이 걸려도 차를 몰아 달려간다. 많으면 4인 한가족, 적으면 연인 둘이서 말이다. 이제는 사람보다 차가 미어터진다. 사람관리보다 차를 관리하는 일이 매출관리와 직결된다. 대한민국 땅은 한정되어 있고 주차장 마련은 시급하다. 자연스레 땅값이 저렴한 외..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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