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푼왕갈비 간단 소개
상호 : 양푼왕갈비(24시)
주소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송호1길 5
전화변호 : 031-406-7800
오픈, 클로즈 :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함(발 냄새 심한 분은 고민할 듯)
포장 가능, 예약 가능
주차장 : 건물 앞에 약 3대 가능(주차장은 없다고 봄)
화장실 : 실망할 듯하여 못 가봄
주관적 평가 : 3.9점(5점 만점)
맛있다. 정말 맛있다. 이 집, 양푼왕갈비의 시그니쳐 메뉴인 양푼왕갈비(돼지고기-순한 맛)를 주문했고, 배불리 잘 먹었다. 리뷰 끝!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집에서 쉬는 날은 늘 어디서 무엇을 먹을 것인지가 가장 행복한 고민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을 검색하여 목적지를 정합니다. 그리 멀지만 않다면, 엄청난 고가의 음식이 아니라면, 내비게이션에 음식점 이름을 입력합니다. '양푼왕갈비'
안산은 우리 아이들 어릴 적에 노적봉 폭포를 갔던 기억이 마지막인 듯싶습니다. 결혼 전 영업하러 엄청 돌아다니기도 한 곳이지만, 20년이 훌쩍 흘러버린 지금, 옛 기억은 그저 기억일 뿐 맛집을 찾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ㅎㅎ 길도 많이 생겼고 주변정리도 잘 되어 있어 과거 기억 속의 안산은 온데간데없네요. 전철이 지나가는 고가도로 같은 구조물만 기억이 나고 다른 것들은 모두가 새롭습니다. 양푼왕갈비를 찾아가는 길도 전혀 기억에 없는 새로운 길을 달려갑니다. 새로워진 안산만큼 음식맛도 새롭기를 기대해 봅니다. 도착하자마자 주차를 고민합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한 곳은 그리 높지않은 빌딩들이 줄지어 선 작은 골목길로, 차를 마주하면 서로 교행하기가 어려운 길입니다. 주차문제를 직감한 이유입니다. 대개 이런 곳의 빌딩은 내부 주차공간이 없으며, 빌딩 1층에 자리한 가게앞에 마련된 공간이 주차장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양푼왕갈비가 그랬습니다. 고민 끝에 차를 어렵게 주차하고나니 양푼왕갈비 건물이 아니었네요.ㅠㅠ 다행히 그 건물 1층이 휴무라 다시 주차하지는 않았네요.
내려서 식당 전경을 한 장 찍으려 했으나 망설여집니다. 광고용 플래카드가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색이 바래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먹어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하는데 우리 가족은 이미 들어간 후였지요.ㅠㅠ
조금 구석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로 옆 테이블과 붙어있는 자리였지요. 두 테이블은 붙어있었지만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를 막고 있는 칸막이가 '서로 다른 자리입니다'하고 구분 지어 주었지요. 그 칸막이는 코로나로 인한 결과물이었고, 투명성이 우수한 칸막이였지만 보호비닐을 떼어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ㅠㅠ
한쪽 벽에는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환풍기가 있었는데, 공기가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 나가는 통로임에 그나마 감사했지요. 아래 창문에는 파리 두 마리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되었지요.ㅠㅠ 직원들이 개선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끼며 주변 환경을 스켄하는 사이 밑반찬이 테이블에 놓입니다. 어느 할머니에 의해.
둘러보니 이 식당에는 직원이 딱 2명! 두 분만이 일을 하고 계셨네요. 주방에 한분, 홀에 한분. 홀에 한분은 조금 전 우리 테이블에 밑반찬을 놓아주신 분이며, 나의 눈에는 60대 후반 정도는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그 할머니 혼자 주방을 제외한 모든 곳을 관리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을 이미 알고 있지만, 일손이 달려 손님이 주문하는 것을 소화하기에 급급한 지라 개선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단골로 보이는 젊은 친구 둘이서 식사를 하러 왔는데, 반찬은 직접 담아다 날랐습니다. 아마도 내가 본 시각과 그 젊은이들의 시각이 동일했던 것 같습니다. 한참 점심시간이었던 이 시각, 우리 가족도 이 부분 공감했는지 콜라 하나 추가 주문하는데도 조심스러웠다. '한번에 둘을 주문했어야 하는데...'하고 말입니다.
조금 전에 봤던 환풍기, 창문에 붙어 놀던 파리들, 아크릴 칸막이에 붙여진 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비닐... 짧은 시간에 그 모든 것이 이해가 됩니다.
두 분이 이 식당 사장님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손님 수와 관계없이 시간당 얼마씩의 임금으로는 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잠시 후 할머니께서 가져다 주신 양푼왕갈비(돼지, 순한 맛)입니다. 먹음직스럽게 조리된 왕갈비는 부지런히 끓기 시작하더니 맛나는 냄새를 풍기며 입에서 침이 고이게 만들었지요. 끓으면 끓을수록 그 향은 진해져만 갔으며, 덜 익었다고 먹지 말라는 우리 딸의 시식불가 판정으로 짧은 그 시간은 고통의 시간이었네요 ㅎㅎ
충분히 끓었다고 판단한 우리딸 "이제 먹어도 돼요~" 그제야 고기 한점을 입에 넣습니다. 음...... 쫄깃한 식감, 정말 맛있네요~ 초록으로 곁들여졌던 파들도 양념이 배어 맛이 있었으며, 잘 먹지 않던 떡볶이도 맛을 봤는데 정말 맛이 있더라는! 우리 가족은 잘 조리된 닭도리탕 맛이 난다고 하네요. 갈빗대에 묻어 있던 살까지 시간 들여 공들여 다 먹었습니다.
밑반찬과 함께 나온 시원한 콩나물국입니다. 눈으로 봐도 맑지만 혀끝으로 느껴도 맑아요. 그 맑음은 시원함으로 뇌에 전달됩니다.
양푼왕갈비 메뉴판
첫 방문이라 매인 메뉴만 맛을 봤는데 메뉴판의 메뉴가 무지 많습니다. 양푼왕갈비는 돼지고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소고기도 있었으며, 치즈매운갈비, 닭갈비찜 외 면종류도 많았고, 갈비탕도 있었지요. 가격은 알고 있는 금액과 크게 다르지 않았네요. 흔히 만나게 되는 가격이거나 살짝 저렴한 정도였습니다.
아래 양푼왕갈비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다 먹고 나서 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앉은 자리의 바로 뒷벽에 붙여져 있었기 때문이지요~ㅎㅎ
"양푼왕갈비를 맛있게 드시는 방법
하나, 양푼왕갈비는 국내산 1등급 생갈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물이 자작할 때까지 졸여서 드셔야 제맛이 납니다.
둘, 다 졸여지면 무쌈, 파김치, 고기 한점을 함께 넣어서 싸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셋, 고기를 다 드신 후 밥볶음을 시키시면 콩나물, 김가루, 김치, 치즈, 참기름을 넣어서 맛있게 볶아 드립니다."
식사를 마치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나갈 수가 없었지요.ㅠㅠ 들어올 때는 옆 테이블이 비어 있었지만, 나갈 때는 옆 테이블에 우리와 같은 한 가족이 양푼왕갈비를 뜯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24시간 운영되는 이곳의 사정이 그렇게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산을 마치고 실내 공간을 카메라에 담았지요. 연신 배달의 민족 알림 소리가 들립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추가 주문을 하면 할머니가 바빠집니다. 그래서 주저하게 됩니다.
2. 맛만 생각하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맛집이 맞습니다. 주차문제, 식당으로서의 환경문제, 직원들의 서비스... 이런 거 신경 쓰이는 분은... 글쎄요~^^
"풍요로운 추석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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