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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레코드판-LP]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의 미공개 레코드

by 죽나향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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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세계를 B.C와 A.C, 즉 칼라스 이전과 그 이후로 양분했던 사람은 프랑코 제피렐리 (Franco Zeffirelli)였다. 비록 그는 별반 진지하지 않은 태도로 말을 했지만, 칼라스가 사후 10년간 드리우고 있는 음영을 생각할 때 제피렐리의 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금은 은퇴했거나 고인이 된 1950년대와 60년대의 저명한 오페라 가수들이 그들의 무대를 관람한 사람들에게 주로 추억으로만 남는 반면, 칼라스는 생전과 다름없이 강력하고 두드러진 인물로 오페라계에 남아있다. 레코드를 통해서, 우리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칼라스의 마력은 감소하기보다는 오히려 증대되었으며, 그녀의 육성을 들어보지 못한 신세대의 오페라 팬들도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가 지닌 힘과 마법과 같은 그 심오한 음악적 통찰력에 매혹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칼라스가 남긴 레코드의 가치는 그녀의 예술성과 더불어 중요성을 부여받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레코드들은 칼라스가 부른 노래 속에서 그녀가 추구하였고 또 발견해 낸 것들이 무엇인지를 비추어 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칼라스의 1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그녀의 레코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EMI는 매우 흥미롭고도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편집하였는데 여기에는 이전에 공개된 적이 없는 여섯 개의 스튜디오 공연과 1957년과 1959년 공개 공연에서 발췌한 세 편의 아리아가 포함되어 있다.
1957년 8월 5일, 칼라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1930년대 후반 그녀가 10대의 나이로 데뷔했던 아테네(Athens)에 돌아왔다. 헤로데스 아티쿠스(Herodes Atticus)의 역사적인 야외극장에서 그녀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나오는 "사랑의 죽음"의 마지막 대중 공연을 포함한 콘서트를 열었는데, 그 이전 이탈리아 시절 초에 칼라스는 베니스의 페니체 극장에서 처음으로 이졸데의 역할을 맡았었다. 이탈리아어로 불려진 이 "사랑의 죽음"의 그리스 공연은 그녀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오페라를 기념하는 것이다.
2년 뒤에 칼라스는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지로 순회공연을 떠났고, 1959년 7월 11일 암스테르담 프로그램에는 <돈 카를로> 중에서 "세상의 덧없음을 아시는 신이여"와 <해적>중에서 축소되지 않은 마지막 장면을 포함시켰는데, 이 두 오페라는 그녀가 스칼라좌에서 공연했던 작품들이었다.
이미 칼라스는 1년 전 EMI에서 두 작품을 발췌 녹음했었기 때문에, 이 라이브 공연은 그녀의 스튜디오 공연과 실제 공연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돈 카를로>의 아리아는 스튜디오에서 보다 청중을 향해 노래될 때 더욱 신선한 생기와 긴박감을 느낄 수 있다.
1960년과 1961년에, 칼라스는 런던에서 스칼라극장의 지휘자 안토니오 토니니(Antonio Tonini)와 함께 EMI를 위한 벨 칸토 아리아의 리사이틀을 시작하였는데, EMI는 이미 이 기간의 녹음 중에서 <해적>의 발췌를 출반 하였고 본 앨범에는 칼라스가 무대에서 부른 적이 없는 <신데렐라>, <윌리엄 텔>, 그리고 <세미라미데> 중에서 세곡의 아리아가 담겨있다. 비록 이 세 아리아는 1964년 니콜라 레스치뇨(Nicola Rescigno)와 함께 다시 제작되었지만, 이 런던 작품이 보다 자연스럽고 활기 있다.
칼라스가 EMI를 위한 마지막 스튜디오 녹음을 감행한 것은 스스로 무대를 떠난 지 4년째 되던 1969년이었다. 파리에서 그녀는 레스치뇨와 함께 베르디 아리아의 네 번째 음반제작을 시작했다. 다섯 곡이 녹음되었는데 이중 <해적>의 두 아리아는 그녀가 죽은 지 1년 뒤인 1978년에 출반 되었다. 이번 기념음반은 1969년 녹음의 나머지 세 아리아로 끝을 맺는다. 매우 흥미로운 것은 칼라스가 음반으로만 남긴 <십자군의 롬바르디아인> 중에서 "성모시여, 나는 당신을 부릅니다!"인데, 이 아리아를 그녀는 보다 이전인 1964년에 EMI를 위해 녹음했을 뿐 공식적으로 부른 적은 없다. (이 초기의 녹음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파리에서의 녹음은 또한 <아틸라>와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의 아리아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곡들은 <십자군의 롬바르디아인>의 곡들과 더불어 칼라스가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 점점 부각된 문제점을 교정하고, 목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얼마나 부단히 노력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전에 출반 된 1964년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중에서의 아리아와 1969년의 아리아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발견되는데, 후자가 전자보다 선율과 통제력에 있어 월등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이 새 음반에 실린 작품들은, 칼라스의 활동시기 중 12년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 그녀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를 높여 줄 뿐만 아니라 왜 칼라스의 예술이 그녀의 사후에도 계속 남아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알게 해 줄 것이다.
John Ardoin, 1987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Maria Callas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의 미공개 레코드

1면( 36'14)

1. Richard Wagner (1813-1883)

사랑의 죽음 "트리스탄과 이졸데"

ATHENS FESTIVAL ORCHESTRA
conducted by/ Dirigent/Direction ANTONINO VOTTO

2. Giuseppe Verdi (1813-1901)
세상의 덧없음을 아시는 신이여 "돈 카를로"


3. Vincenzo Bellini (1801-1835)
오, 내 이마에 드리운 구름을 흩어버릴 수만 있다면··· 순결의 미소로 “해적”

CONCERTGEBOUWORKEST
conducted by/Dirigent/Direction NICOLA RESCIGNO

 

 

2면( 31'56)

Gioachino Rossini (1792-1868)
조아키노 로시니

1. La Cenerentola (Ferretti)
슬픔과 괴로움에서 태어난 마음 "신데렐라"

2. Guglielmo Tell (De Jouy & Bis)
마침내 그들은 가버렸네••• 어두운 숲 "윌리엄 텔"

3. Semiramide (Rossi)
아름답고도 위안을 주는 희망과 기쁨의 햇빛이 "세미라미데"
PHILHARMONIA ORCHESTRA
conducted by/ Dirigent/Direction ANTONIO TONINI

 

Giuseppe Verdi / 주세페 베르디
4. I Lombardi alla prima crociata (Solera)
성모시여, 나는 당신을 부릅니다! "십자군의 롬바르디아 인"

5. I vespri siciliani (Caimi)
아리고! 아, 당신을 용서하려는 사람에게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6. Attila (Solera)
이제 마음껏 울어라•·· 오! 질주하는 구름 속에 "아틸라"
ORCHESTRE DE L'OPÉRA DE PARIS
conducted by/ Dirigent/Direction NICOLA RESCIGNO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Maria Cal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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