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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들어간 신발
라춘남
(2022 시민공모작)
밥 먹으라 부르는 엄마 소리에
같이 놀던 신발이
먼저 문지방을 넘어갔다.
"아이고, 아가, 아가!"
밥상 차리는 엄마 눈이 초승달 같다
나물국에 밥 말아
김치 얹어주시는 엄마
밥숟가락 들일 때 마다
내 눈은 그믐달로 뜨고
엉덩이가 달달하던 아랫목,
바람비 걸러 무지개 띄우는
엄마 품은 그림일기
4호선 - 회현역(남대문시장) - 서울역 방향 - 출입문 번호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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