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고양시에 있는 나인블럭(9block)블럭을 10여 회 이상 다녀갔지만 그간에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갔던 탓에 리뷰를 올릴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추석 명절에 아버지를 포함한 우리 가족은 평소와 달리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을 들렀다.
상호 : 나인블럭 FARM 고양점
주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충장로 614-29
전번 : 031-965-0990
오픈 : 10:00
클로즈 : 21:00
주차장 : 매우 넉넉함
화장실 : 남녀 구분, 청결
*자연 속의 카페
능곡 쪽에서 의정부 쪽으로 가다가 사거리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간판을 미처 보질 못하고 진입로를 지나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거리에서 진입로 입구까지 100m밖에 되지 않는다.
진입로를 정상적으로 진입하면 아래 사진처럼 목가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지난번 방문 때와 다르게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좌우로 자작나무가 도열했고 그 나무 뒤로는 연못을 조성 중이다. 올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고 확장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연꽃으로 보이는 식물이 물 위에 떠있다. 아직은 미완성이다. 붉은 토양에 푸르른 느낌과 연못의 연꽃이 밀도를 높아져야 제 맛이 날 것이다. 이 연못 반대쪽에는 새롭게 마련된 주차장이 있다.
나인블럭의 실내다. 개인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나인블럭을 찾는 이유는 실내가 아니라 실외의 자연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문을 하려면 잠시지만 실내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ㅎㅎ
실내공간도 꽤 넓다. 주차장이 거의 다 채워졌는데도 실내 테이블이 비어있는 이유는 이곳 나일블럭을 찾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의 생각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자연 속의 카페를 찾아온 것이다.
실내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는 있다. 창에 메탈라스로 보이는 망을 덧대어 좀 답답해 보이는데, 어찌하여 설치된 것인지 영문을 모르겠다. 차분히 내려앉은 햇살을 느끼며 벗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연상해본다.
메뉴판이다. 다른 카페의 메뉴와 비교하면 그리 다양하지는 못하다. 다만 부족함을 베이커리가 채운다.
"베이커리(BAKERY 9BLOCK) 천연 효모종으로 만드는 건강하고 풍미 가득한 스페셜리티 오가닉" 다음번에는 저것을 꼭 먹어봐야겠다. 이 집은 빵이 답이다. 물론 음로의 질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다양한 빵 종류
둘러봐도 야외 공간에 자리가 없었다. 넓직한 테라스에 차양막을 씌운, 고급진 우드 슬랩(WOOD SLAB)이 놓인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주문을 하고 음료와 빵이 나오는 동안 나인블럭만이 주는 자연의 향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 어떤 자리에 앉아도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나인블럭에 포함된 자연인 듯, 자연은 끝없이 펼쳐진다.
사실 나인블럭은 고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파주, 팔당, 신갈, 기흥, 가평, 광주, 서종, 서오릉, 남양주점이 있으며 고양점처럼 모든 나인블럭이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상호에 FARM을 넣어 고양점만의 특징을 알리고자 한 것으로 짐작한다. 다른 나인블럭은 그 나름의 색다른 컨셉으로 운영을 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하며, 아직 한번도 가보질 않았지만, 얼마전에 다녀왔던 북한강변의 대너리스가 원래는 나인블럭 북한강점이었던 점으로는 적어도 두 가지 컨셉의 나인블럭 맛을 본 셈이다.
자연과 하나가 된 손님들, 정말 하나가 되었는지 이 정도면 초상권 문제는 없을 듯하다. 거의 숨은 그림 찾기 수준이다. 상호가 '나인블럭 FARM 고양점'이고 상호에 영문으로 'FARM' 즉, 농원을 넣은 이유를 이 곳에 오면 납득이 간다.
주문한 음료와 빵이 준비되었다.
1. 바닐라 라떼
2. 청포도 에이드
3. 아인슈페너
4. 쵸코 라떼
5. 플레인 슈크림
음료는 남았는데 빵이 금방 동이 나버렸다.ㅎㅎ
6. 그래서 추가로 주문한 아몬드 크림 페스츄리 - 달달한 맛과 이에 썰리는 느낌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투명 플라스틱 컵에 비친 자연을 표현하려 했는데..... 쿨럭!!
자연에서 얻은 도토리다. 사실 이런거 하나 만져보고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보이는 즉시 얼른 주워 아이에게 보여 줬지만 "아빠! 다람쥐 식량을 가져오면 어떻게?!" 하고 장난 섞인 역정을 낸다. 깨갱거리며 다람쥐 먹으라고 주운 곳 쪽을 향해 던져준다.^^
음료를 모두 마시고 충분한 숨을 쉬고 다음을 기약하며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번에 나인블럭 고양점을 다시 찾게 되면 또 어떤 점이 바뀌어져 있을까? 내년 여름에 오면 조성된 연못 주위로 초록이 뒤덮여 있을까? 연꽃은 볼 수 있을까? 변화되는 과정을 타임랩스로 촬영해도 드라마틱할 것 같다.
아! 카페 나인블럭의 소개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공간 자체가 워낙에 개방된 자연의 일부이기에 말 잘 듣는 강아지 한 마리 데리고 온다고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강아지 주인장의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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