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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디저트

시흥 여우고개의 베이커리 카페 리운(Re:運)

by 죽나향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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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과 점심 먹고 디저트 카페를 찾습니다. '장소와 메뉴 선택은 아이들이, 계산은 내가' 시스템에 익숙한 우리 딸, 이미 검색을 통해 카페를 찾아놓았더군요.

"카페 이름이 뭐야?"

"리@#$@"

"응?"

"리. 운!"

"리. 운. 맞아?"

"응~"

 
 

카페 리운 간단 소개

상호 : 카페리운

위치 : 경기도 시흥시 호현로 277 1, 2층(대야동 38-3)

전화번호 : 0507-1476-7719

오픈 : 10:00

클로즈 : 22:00

라스트 오더 : 21:30

베이커리 카페

시흥 여우고개에 위치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가지세요~

반려동물 동반 가능. 테라스 이용

화장실 : 남녀구분. 청결

주차장 : 넉넉함

주관적 평가 : 4.2점(5점 만점)

 

 

카페 이름이 뭐 이리 어려운지 한두 번 들어가지고는 기억하지 못할 이름이다. 한글인지, 한자인지, 아니면 영어인지도 모를 묘한 느낌의 카페 상호, 리운. 오늘의 포스팅 소재는 카페 리운입니다. 카페 리운은 오픈한 지가 그리 오래지 않은 카페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대합니다. 아주 세련된 최신형 인테리어와 깔끔함을.

 

주차를 마치자마자 건물을 눈 안 가득 맞이하는데, 넓은 벽면에 작은 동그라미가 하나 자리하고 있어 다가가 봤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의 동그라미입니다. 상호가 궁금하여 큰딸에게 물어 어렵게 알아냈던 리운의 정체를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요즘 만들어지는 카페는 모든 것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축물도 그렇고, 건축물 내부를 장식하는 인테리어도 그렇고, 놓이는 가구도 작품입니다. 외부를 장식하는 식물도 작품이고, 오픈하면 만들기 시작하는 빵들도 모양새가 모두 작품입니다. 게다가 카페의 이름도 작품입니다.
 
카페 리운은 다음과 같이 작성 가능합니다.
'Cafe Re運'
여기서 Cafe는 프랑스어 café에서 온 말이며, '커피' 또는 '커피를 판매하는 집'을 뜻합니다.
Re는 '다시'를 뜻하는 접두어입니다. Re가 붙는 단어를 예를 들어 볼까요? Recycle, Rebound, Return, Remove, Recall 등이 있으며, '다시'의 뜻을 가진 접두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은 '운전할 운'자로 행운(幸運), 운명(運命)할 때 쓰이는 한자어입니다.
즉, 카페 리운은 행운을 다시 찾는 카페입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의 전경입니다. 이국적인 건축물이며 겉으로 보이는 세로로 길게 선 창이 카페 리운의 실내 개방감과 채광을 예고합니다.

건물 뒤편으로는 주차장이 없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주차공간은 전체의 절반 정도만 촬영되었다고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넉넉한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건물 뒤편의 모습입니다. 전면에서 확인한 전체적 외형은 뒤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며, 2층은 1층에 배해 절반정도의 실내공간을 갖습니다. 넓은 테라스를 양쪽으로 제공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형태였을 겁니다. 양쪽으로 난 테라스는 천정이 없는, 완벽하게 개방된 공간입니다. 방문한 8월 말 기준으로 파라솔 하나 없는 공간입니다. 오픈 한지가 얼마 안 되어 아직 준비가 안된 것으로 판단되며, 그도 그럴 것이 파라솔이 있어도 한여름에는 어차피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을 겁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들이닥치면, 테라스가 실내보다 인기 좋은 자리가 되면, 멋진 파라솔이 놓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 이 테라스는 반려동물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출입구 옆에는 카페 리운의 시그니쳐인 행운 라떼와 피넛라떼가 배너가 되어 손님을 맞이합니다.

카페 리운(Re:運)

 

 

실내로 들어서서 찍은 카페 리운의 전경입니다. 사진의 중앙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 주문하는 곳이며, 오른쪽으로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입니다. 전체적인 공간에 비해 테이블이 많지 않습니다. 나름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배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역시 1층 전경입니다. 주문하는 곳을 등지고 입구 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벽의 많은 부분을 도려내어 창으로 도배한 점은 결과적으로 매우 좋은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원시원해 보이는 개방감에 일조합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베이커리 카페치고는 준비된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늘려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베이커리의 진열상태는 매우 단정하였고, 먼저와 접촉으로부터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2층으로 올랐습니다. 기와를 이용하였으며 한옥의 지붕 형태를 갖췄기에 자연스럽게 실내에서 바라본 지붕의 형태는 "ㅅ"자 형태일 겁니다. 카페 리운의 천정 형태가 일반적인 Slab형태였다면 2층의 공간감은 지금의 절반이하로 체감될 겁니다.

2층 테이블의 배열은 건물의 중간이자 난간의 가장자리를 이용하여 일렬로 나란히 이어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2층 바닥의 절반은 1층과의 개방감을 연출하기 위해 없앴습니다. 2층 역시 시원시원한 공간이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그림이 몇 점 널브러져 있습니다. 하루속히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건물 외관을 이야기하면서 잠시 언급했던 2층의 테라스입니다. 이 테라스는 건물의 세로를 중심선으로 놓고 데칼코마니 된 것처럼 좌우가 동일합니다. 테이블은 놓여 있지만 아직 파라솔까지는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혹시 찾을 강아지나 고양이가 잠시 머물 공간이기도 합니다. 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일지 모르지만, 강아지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한 가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반려 동물과 함께 2층 테라스에 자리를 잡으려면 어쩔 수 없이 1층을 통과해야 합니다. 만일 두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온다면, 한 명은 반려동물과 1층을 통해 2층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나머지 한 명은 주문하는 곳으로 가서 주문을 하면 될 겁니다. 물론 1층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로 남습니다. 조금 더 큰 문제는 혼자서 반려동물과 함께 카페 리운을 찾는 경우입니다. 강아지를 안고 주문하는 곳까지 갑니다. 주문을 하는 동안 강아지는 품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칩니다. 짖기도 합니다. 주문하는 곳은 카페의 주방이기도 하며, 베이커리가 진열된 곳이기도 합니다. 개털이라도 날리면..... 무엇을 우려하는지 짐작하실 겁니다. 카페 리운에서는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겁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2층 난간에서 아래층을 향한 시선입니다. 지금 보니 붉은색의 벽돌도 카페 리운의 인테리어와 조화롭습니다. 보기 좋지 않습니까? ㅎㅎ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외벽에 그려진 로고를 실내에서 다시 만납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여기저기를 배회하며 카페 리운의 특징적인 부분을 카메라에 담는 동안, 주문한 음료와 빵이 준비되었다고 큰딸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식사를 마친 직후임에도 꽤 많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 아인슈페너 라떼
  • 아이스 아메리카노
  • 흑임자쑥케이크
  • 눈꽃팥빙수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살면서 아직 한 번도 네잎클로버를 채취한 적이 없습니다. 운이 좋게도 다른 이가 채취한 네잎클로버를 본 적은 있습니다. 꽤 쉽게 구했다는 사람도 있고, 어딜 가면 널렸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도 흔한 네잎클로버를 저는 아직 한 번도...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나도 네잎클로버 한 장 주워서 행운이 깃든 순간을 인생의 덤으로 챙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요.

 

네잎클로버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의 입장이라서 그런지, 카페 리운에서 주문한 눈꽃팥빙수에 행운의 네잎 클로버가 올려져 있는 모습은 살짝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상호가 리운(Re:運) 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상호가 리운(Re:運)이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저만도 놀이입니다. 카페 자신의 로고가 인쇄된 냅킨 사진 찍기. 간혹 없으면 못하지만 있으면 찰칵입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1층 조용한 위치에 자리해서 커피 마시며, 빙수 떠먹으며, 다가오는 집사람의 생일 선물을 큰딸과 고민하며 고르던 중 하늘을 봅니다. 유럽의 어느 고성(古城)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좀 오래도록 쉼을 가지고 싶어지는 대목입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고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소품입니다. 매우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며, 혹시 모를 난처한 일이나 온도에 따른 불편함이 있을까 봐 작은 담요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페 리운(Re:運)
카페 리운(Re:運)

 

 

총평

  1. 특별히 치장한 인테리어가 없음에도 건물자체가 가진 콘셉트가 훌륭하여 개방감과 공간감이 우수합니다.
  2. 상호가 리운(Re:運) 임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카페입니다.
  3. 테이블 간격이 매우 넓어 대화하기가 편합니다.
  4. 반려동물의 입장이 가능합니다.
  5. 아직 자리잡지 못한 그림 작품이나 정리되지 못한 테라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6. 베이커리 카페 치고는 다양성이 부족합니다.
  7. 이만하면 힐링이 가능한 카페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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