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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디저트

[양평 카페&디저트] 숲속의 힐링, 신복리709

by 죽나향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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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커피가 좋아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거나, 편안한 안식처 역할의 카페를 찾거나, 나름의 힐링 공간을 찾거나, 주변의 환경이 좋거나, 나에게 맞는 감성이나 콘셉트의 공간이거나, 자연과 벗 삼을 수 있는 공간이거나...
오늘 소개하는 카페는 찾아가는 맛이 있는 카페면서 자연 속에 파묻혀 힐링하는 공간으로서의 카페입니다.
신복리 709의 리뷰를 보다 보면 비포장도로 이야기가 나옵니다. 비포장도로를 지나면 파라다이스가 펼쳐질 것이라는 이야기 말입니다.
실제로 양평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카페 신복리 709를 찾아가는 길에 어느 도로가 심하게 막히면서 도로포장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아 이곳을 비포장이라고 말하는구나~' 했지만 도로포장 공사의  비포장은 리뷰에서 말하는 비포장에 비하면 비포장 축에도 들지 못했지요. 험난한 도로공사구간을 지나 한참 달리니 진정한 비포장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충분히 내비게이션을 의심할만한 정도의 낯선 시골길이었네요. 잘못 들어서지 않고야 어찌 이런 길에 카페가...
아래 사진의 장소부터 온전한 도로는 끝나고 거친 도로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신복리 709
신복리 709

 
 
"먼지로 인하여 서행해 주세요~"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급한 마음에 과속을 했는지 비포장으로 인한 먼지피해가 심각한가 봅니다. 아마도 이곳 주민들이 붙여놓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제 글을 읽고 신복리 709를 방문하시는 분은 서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카페 신복리 709 간단 소개

상호 : 카페 신복리709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동천길 14번 길 26-10 (신복리 709)
전화번호 : 0507-1315-1544
오픈 : 11:00
클로즈 : 21:00
힐링의 장소로 굿
물공장을 카페로!
다양한 볼거리
자연 한가운데 위치한 힐링의 카페
화장실 : 남녀구분. 비교적 청결함. 의외의 장소
주차장 : 매우 넉넉함
주관적 평가 : 4.8점(5점 만점)

 
 
"Coffee" 한참 들어가다가 만난 일종의 이정표입니다. 반갑더군요.ㅎㅎ

 
 
이정표를 만나고 잠시 후, 조그만 개울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면 다시 "Coffee"가 보입니다. 거의 다 왔나 봅니다.

신복리 709
신복리 709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카페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차들이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저들도 나와 같은 심정?으로 이곳을 운전하고 왔겠지?
카페 신복리 709는 물 공장이었다고 합니다. 물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고 물을 채취한 흔적은 주변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채취한 물을 이곳으로 운반해 포장 작업만 했던 것으로... 죽나향의 뇌피셜일 뿐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처음 이 건물을 접하는 순간 얼핏 '학교 같다. 오래되고 학생이 없어 간판을 내린 폐교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붉은색 벽돌건물과 흰색으로 길게 늘어뜨려 단정하게 매인 커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패턴의 창...., 옥상의 어느 기둥에 태극기 하나 걸려 있었다면 정감 가는 학교 그 자체였을 겁니다. 추억과 상상 속의 나의 어릴 적 학교가 그랬습니다.

신복리 709
신복리 709

 
 
'카페 신복리 709'는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나요? 신복리는 동네 이름입니다. 지금의 도로명 주소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동천길'이지만 예전엔 이곳을 '신복리'라고 불렀지요. 또한 709도 신복리 다음에 붙는 번지수입니다. 그러니까 옛날식 주소로 표기하자면,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709번지인 것이지요~

신복리 709
신복리 709

 
 
거대한 출입문에 아주 작은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문이 더 커 보이는 대비나 글씨가 더 작아 보이는 대비현상을 노렸을까요?
'주문은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오시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고정문'과 '당기세요'
문 손잡이는 가녀린 나뭇가지의 일부를 잘라 만든 듯 심플하고 가늘지만 실제 재질은 철(Fe)입니다.

신복리 709

 
 
우리 가족이 차지한 자리입니다. 20~30년 전 부잣집 거실에나 놓여 있을 법한 디자인의 소파가 놓여 있습니다.  넉넉하게 4인, 작은 덩치가 한 사람 낀다면 5인이 앉아도 충분할 소파입니다. 주변에는 소파의 격에 맞는 앤틱 한 장식장이 놓여 있으며 문갑이라고 하는 가구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식물은 이곳이 오늘 처음 왔다가 잠시 머무르는 공간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었던 익숙한 자리 같은 느낌을 만들어 줍니다. 편안한 자리였습니다. 아마도 신복리 709에 있는 모든 소파가 아래 사진에서 처럼 엔틱 한 느낌을 줍니다.

신복리 709
신복리 709

 
 

카페의 매인 홀인 1층 분위기 한번 보시지요.

높은 층고, 엔틱 한 가구, 오래된 골동품, 하얗게 빛나는 Long커튼, 적시적소에 자리한 식물들, 널찍한 테이블과 먼 거리의 테이블 간격, 심플하면서도 화려함을 잃지 않는 조명..... 

신복리 709
신복리 709
신복리 709
신복리 709

 
 

카페 신복리 709 메뉴판

아래 메뉴는 전체 메뉴의 일부분입니다.

시그니쳐 라떼

크림아몬드라떼
크림초코아몬드라떼

커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카페모카
돌체라떼
카푸치노

스무디

블루베리요거트스무디

과일 주스

생오렌지주스
생레몬오렌지주스
생골드키위주스
생자몽주스

에이드

자몽에이드
레몬에이드

Non Coffee

발로나초코라떼
토피넛라떼
말차라떼

Tea

얼그레이
잉글리시블랙퍼스트
페퍼민트
캐모마일
히비스커스
유자차
자몽차

디저트&음료 2잔 이용 시 2,000원 할인 이벤트가 있습니다.

신복리 709
신복리 709

 
 
우리 가족이 주문한 계절과일와플과 눈꽃빙수입니다. 신복리 709 소개란의 메뉴에는 이 두 제품의 가격이 적혀 있지 않습니다. 소위 싯가 적용입니다. 아마도 가격 변동이 심한 과일 때문일 겁니다.
계절과일와플과 눈꽃빙수는 합쳐서 37,000원에 맛봤습니다. 각각의 가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신복리 709
신복리 709
신복리 709

 
 
1층 한쪽에 자리 잡은 컨테이너입니다. 처음에 이 컨테이너의 용도를 몰랐습니다. 모르고 컨테이너 주변을 서성이며 주변의 골동품과 널브러진 사진들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네요. 스마트폰 액정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컨테이너 주변을 배회하기를 한참... 그냥 창고인 줄 알았지요.ㅠ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컨테이너의 정체는 다름 아닌 화장실이었지요.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을 찍어 댔는데 정말 다행히도 화장실에서 나오는 처자와 맞닥트리지는 않았습니다. 만일...
"어머!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사진 찍는데요?"
"그러니까 왜 여기서 사진을 찍냐고욧!!!"
"......."
ㅎㅎ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신복리 709
신복리 709

 
 
1층과 아래층을 연결하는 공기구멍입니다. 아래층의 일부가 살짝 보입니다. 원래 용도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지네요.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참여 부탁드립니다.^^

신복리 709
신복리 709

 
 
카페 신복리 709의 사장님은 영상, 사진, 음악, 골동품에 조예가 깊은가 봅니다. 크고 작은 캠코더, 오래된 필름카메라, 기타를 비롯한 현악기와 관악기가 여기저기에 놓여 있습니다. 마치 내 집에 내가 연주하려고 준비해 놓은 듯 악기의 케이스도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았지요. 또한 아주 오래된 타자기도 이곳 신복리 709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골동품이었습니다.

신복리 709

 
 
아래 4장의 사진은 화장실 앞에서 목숨 걸고 찍은.....ㅠ

신복리 709

 
 
1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술 한잔 마시고 이 계단을 내려온다면 주변에 널브러진 귀한 골동품이 발에 치일 정도입니다. 부잣집 강아지 사료 같은 대접을 받는 필름 카메라 중에는 한 때 로망이었던 카메라도 있었습니다. 은근히 탐나더군요.

신복리 709
신복리 709

 
 

아래층 분위기 한번 보시죠..

넓지는 않습니다. 목적이 '주문하는 곳'이기에 넓을 필요는 없습니다. 카페 신복리 709의 소개를 보면 카페&디저트로 되어 있습니다. 카페&베이커리가 아닙니다. 따라서 다양한 빵은 기대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아래층도 엔틱 콘셉트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신복리 709
신복리 709

 
 
1층에서 아래층의 일부를 볼 수 있었던 정체불명의 구멍이 아래층의 천장에 있습니다. 구멍의 정체가 혹시..... 그 옛날 이곳이 물공장이었을 때, 1층과 아래층 사이로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화물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던 자리는 아니었을까??

신복리 709
신복리 709

 
 
뭐니 뭐니 해도 아래층의 하이라이트는 고양이입니다. 덩어리가 카페 신복리 709가 생기기 전부터 이 세상에 살고 있었으며, 카페 신복리 709 창립멤버 정도로 보입니다. 지금껏 아무도 고양이를 건드린 자가 없었는지 가까이 다가가도 쳐다도 안 봅니다. 코끼리 등에 붙은 모기 한 마리 취급도 안 한다는....

 
 
외부에서 아래층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문입니다. 고양이는 이곳으로 출입하는 것 같습니다.

신복리 709
신복리 709

 
 

총평

  1. 힐링... 됩니다.
  2. 찾아가는 맛이 있는 카페입니다.
  3. 엔틱가구나 골동품에 관심 있는 분께 추천
  4. 대형카페입니다.
  5. 험로를 싫어하는 분께는 비추
  6. 1인 1 음료 강요 없습니다.
  7. 야외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반려동물은 출입불가합니다.
  8. 눈 내리는 어느 겨울날에 찾아가고 싶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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