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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소개

[광명맛집] 후라토 식당-규카츠, 스테키 정식

by 죽나향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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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토의 뜻?

상호가 '후라토'라 무슨 뜻인지 찾아봤다. 일본어에는 후라토라는 말은 없어 한참을 검색한 결과, 후라토가 아니라 후라리토(ふらりと)였다. '훌쩍', 또는 '불쑥'이라는 뜻이다. '어디를 훌쩍 떠나다', '어디에 불쑥 나타나다' 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식당명을 후라리토가 아니라 후라토라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
시원한 답변은 찾지 못했지만 후라토 식당 내부에 비치된 액자에서 내가 찾은 후라리토가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거기에는 '훌쩍'이라는 단어가 표기되어 있었다.^^

다음은 액자에 있는 내용이다.
"후라토식당은 세 명의 젊은이가 어느 날 '훌쩍' 떠난 일본 도쿄여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도쿄의 작은 식당들이 주는 맛의 즐거움과, 특유의 아늑함에 반했습니다. 세 젊은이는 서울 경복궁에서 그 느낌을 재현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일본의 작은 식당들을 수도 없이 방문했습니다. 많은 낮과 밤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유명한 식당들의 대표메뉴에서 영감을 받아 후라토식당만의 메뉴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경복궁에서 받은 많은 손님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후라토식당의 맛과 아늑함을 전국에 알리고자 합니다.
언제든 '훌쩍'들르셔서 최고의 맛을 즐기실 수 있도록 저희 후라토 식당의 식구들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후라토식당 광명 GIDC점 간단 소개

상호 : 후라토식당 광명 GIDC점
주소 : 경기도 광명시 일직로 43 지아이디씨 지하 2층 G221호
전화번호 : 0507-1372-6567
오픈 : 11:30
클로즈 : 22:00
라스트 오더 : 21:00
브레이크 타임 : 15:00~17:00
지하 2층(G층) CGV 맞은편에 위치
친절한 직원들
화장실 : 공동화장실, 남녀구분, 청결
주차장 : 넉넉함
주관적 평가 : 4.2점(5점 만점)


최근에 지어지고 입점한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모든 것이 새것이다. 인테리어도 최신형이며 디자인도 매한가지다. 예전 정남옥 제주순댓국을 먹으러 왔을 때도 느꼈지만 후라토 식당 역시 정갈하기 그지없다.

후라토 식당
후라토 식당

 

 

후라토 식당 내부 모습이다. 실내가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이어서 스마트폰이 한계를 드러낸다. 어둠에서 빛나는 것들이 오늘의 주인공들인데 렌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환하게 표현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어둠에 빛나야 할 것들이 하나도 빛나지 않고 모든 것이 평범해지고 말았다.ㅠㅠ
환하게 밝혀진 주방, 벽에 걸린 그림들과 액자, 천장에 매달린, 어둡지만 따사로운 빛깔을 분무하는 등, 그리고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의 과장된 빛처리에 묻히고 말았다.

후라토 식당
후라토 식당

 

후라토 식당 메뉴

규카츠 : 17,000원, 규카츠 추가 13,000원
레어 상태로 화로에 직접 구워 먹는 부드러운 후라토 식당만의 숙성으로 차별화된 정통 규카츠

규카츠 더블 : 30,000원
후라토 식당만의 숙성 규카츠를 두배로 즐기는 메뉴

스테키 정식 : 16,000원 고기추가 12,000원
야끼니꾸 스타일로 레어 하게 겉면을 익힌 후 육즙과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소고기 구이 정식

스테키 정식 더블 : 28,000원
부드러운 육즙과 고소한 맛을 두배로 즐기는 메뉴

스테키 덮밥 : 17,000원
달콤하고 짭짭한 노른자 장과 곁들여 먹는 후라토 식당의 스테이크 소고기 덮밥

일본식 오므라이스 : 11,000원
반을 가르면 부드러운 반숙 계란이 흘러 부드러운 맛의 후라토 식당의 시그니처 오므라이스

야마가타 민치 카레 : 13,000원
바삭한 새우튀김과 뭉근한 카레, 그리고 아지타마고가 일품인 후라토 식당의 일본식 카레

우삼겹 덮밥 : 13,000원
직화로 구운 푸짐한 우삼겹에 숙성 소스를 넣어 달고 짭짭한 매력의 우삼겹 덮밥

니꾸 온우동 : 9,000원
쫄깃한 면발과 우삼겹의 조화! 후라토의 특제 육수로 담백하고 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온우동

후라토 냉소바 : 9,000원
후라토가 준비한 여름 한정 메뉴

후라토 식당 메뉴

 

 

그 외 음료, 소주, 맥주와 사이드 메뉴인 아지타마고(맛계란), 가라아게&새우튀김, 미니 카레가 있으며, 세트 구성시 음료를 포함하여 조금 저렴하게 후라토 식당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후라토 식당 메뉴  후라토 식당 메뉴
후라토 식당 메뉴

 

 

원산지 표시판. 어딜 가나 고춧가루는 부동의 중국산이다.

원산지 표시판
원산지 표시판

 

 

한쪽 테이블을 차지하고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몇 번이고 고개를 젖혀 천장을 쳐다봤다. 개인적으로 실내 인테리어의 꽃은 등이라고 생각된다. 이 등은 각각의 테이블 위에 하나씩 매달려 있으며, 참신한 디자인과 있는 듯 없는 듯 강하지 않은 빛이 매력이다. 후라토 식당의 인테리어 감각에 박수를!

후라토 식당의 등
후라토 식당의 등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궁금하여 이리저리 살피는 아빠가 신기했는지 우리 딸이 '미니 화로'라고 귀띔해 준다.ㅎㅎ 미니 화로라는 말에 손이 시리면 쬐는 화로인 줄 알았는데, 스테키(스테이크)가 레어 하게 준비되고 나서야 이 화로의 용도를 알 수 있었다.ㅋㅋ

미니 화로
미니 화로

 

 

내가 주문한 스테키 정식이 제일 먼저 나왔다. 검은색 군대식 배식판에 정성스럽게 담아낸 스테이크와 찬들이 앙증맞다. 누구 코에 붙이라고.....ㅠㅠ
고기는 정말 레어 하게 나온다. 내 식성에는 맞질 않았으며, 그냥은 먹기가 조금 거북스러워 딸내미가 귀띔해준 미니 화로를 적극 이용하였다.ㅎㅎ
보기보다 조금 질긴 감은 있었지만, 미니화로에 구워 먹은 재미와 앙증맞게 준비된 소스에 찍어 먹는 재미가 있었다. 적은 양으로 준비된 밥에는 소금과 깨소금이 들어간 것으로 짐작된다. 짭짭한 맛과 고소한 맛이 혀를 기분 좋게 만든다.ㅎ
스테이크의 원산지는 뉴질랜드이며, 부위는 채끝살이다.

스테키 정식
스테키 정식

 

 

집사람과 큰딸이 주문한 규카츠다. 나와 별도로 준비되었지만 집사람과 나는 세트구성 3번을 주문했으며 콜라를 지원받았다.
규카츠는 왕돈가스 클럽 등에 가면 볼 수 있는 일반 돈가스처럼 생겼지만, 후라토 식당의 규카츠는 썰린 단면을 보거나 먹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집사람이 서너 점을 건네주어 맛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역시 미니화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만일, 일반 돈가스 맛을 연상하고, '그래~ 오늘은 비싼 돈가스 한번 먹어봐야지!'하고 주문하신 분은 나처럼 미니 화로를 적극 활용해야......ㅎㅎ

규카츠
규카츠

 

 

규카츠의 단면이다. 고기맛을 내기 위해 고기를 가루 내어 아주 조금 함유한 일반 돈가스가 아니라 그냥 고기 덩어리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결정적 차이점은 규카츠는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다. 원산지는 뉴질랜드이며 부위는 채끝살이다.^^

규카츠
규카츠

 

 

작은 딸이 주문한 일본식 오므라이스다. 비교적 저렴한 메뉴에 속하며, 어찌 보면 가장 익숙한? 메뉴이기도 하다.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닭에게 우유를 먹였는지, 아니면 계란을 요리할 때 우유를 쏟았는지 죽을 먹는 듯 부드러운 목 넘김이 가능했다. 입맛이 저렴한 내게는 가장 맛있는 메뉴였다. 호불호가 따로 없을 것 같은 메뉴다.^^ 

일본식 오무라이스
일본식 오무라이스

 

 

미니 화로에 익고 있는 규카츠와 스테키. 먹는 재미를 제공한 이 날의 주인공이다.ㅎㅎ

후라토 식당
후라토 식당

 

 

후라토 식당의 냅킨이다. 일반적으로 톡! 톡! 뽑아 쓰는 흰색의 국민 냅킨이 아닌, 그 식당의 로고가 인쇄된 냅킨은 디자인이 이쁘면 사진으로 남기는 습관이 있다. 간결하게 마무리된 형태는 누가 봐도 식당의 로고임을 알 수 있게 했고, 그릇에 담긴 빨간색은 식욕을 느끼게 했다..... 면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것일까?

후라토 식당 냅킨

 

 

그간 일식을 그렇게 즐겨하지는 않았다. 기껏해야 횟집에서 회 한점, 스시 체인점에서 초밥 한 점씩 집어 먹은 것이 전부였고 그 흔한 참치회 전문점 한번 가보지 않았던 내가 가족의 손에,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두 딸의 손에 이끌려 일본말이 난무하는 일식 전문점 후라토 식당을 다 가봤다. 처음 메뉴판을 보고 "가격이 좀 센데~?" 했던 것이 테이블에 준비된 메뉴를 보고, 잘 썰린 규카츠의 단면을 보고, 레어 하게 준비된 스테키를 보고, 또 그것을 미니 화로에 얹어 취향대로 구워 먹는 맛의 재미를 느끼면서, 소위 '칼질하러 간다'라는 스테이크 전문점에 가면 이 가격으로 먹을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만하면 가성비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번 가볼 만한 곳으로 후라토 식당을 추천!![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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