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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나향 이야기

일출사진 가능한 경기도 출사포인트, 소래습지생태공원

by 죽나향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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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일출 출사포인트

"경기도에서 어떻게 일출을? 일몰이겠지~~" 하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일출은 동쪽 땅끝에나 가야 일출이지, 해가 지는 서쪽땅에서 무슨 일출이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서쪽땅에서는 일출을 맞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이런 상식을 깨고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곳이 비교적 가까이에 있으니 그곳이 바로 소래습지생태공원입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관곡지와 함께 쉽게 당도할 수 있는 곳이라 참 많이도 다녀온 출사지입니다. 참고로, 제가 다녀온 동검도에서도 일출 사진이 가능합니다. 동검도는 강화도에 딸린 작은 섬입니다.

 

항상 혼자서 출사를 다니다가 동호회를 만들고 동반출사가 잦아지다가 나 홀로 출사의 필요성을 느낄 때쯤 갑자기 소래가 생각나지 뭡니까? 알람을 4시 30분에 맞춰놓습니다. 해가 길어져 일출은 새벽잠을 설쳐야 가능했습니다. 첫 알람이 울리고,... 두 번째 알람이 울리고,..... 담에 갈까? 세 번째 알람이 울리고는 일어나 번개같이 짐꾸러미를 챙겨듭니다. 아파트 주차장은 자동차의 공동묘지처럼 을씨년스럽기만 했네요.

오래간만에 차창으로 맞이하는 아침공기는 폐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달리는 와중에 하늘은 암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실패를 예감합니다. 허나 꼭 일출을 성공한다는 의미의 출사는 아닙니다. 나 혼자, 오래간만에, 일찍 일어나 달려 당도하는 맛,..... 뭐 그런 류의 특별함을 느끼고 싶은 거지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래로 154번 길 77(논현동 1-17번지)에 위치한 수도권 유일의 습지생태공원이다. 생태전시관, 자연학습장, 염전학습장, 갯벌체험장, 생태조류관찰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동구 만수동에서 논현동으로 이어지는 4.4km 상당의 소래길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진입하면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로 연결된다. 소래습지생태공원 부지에서는 과거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일본에 의해 염전이 세워지면서 당시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수탈할 목적으로 수원에서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1937년 개통된 바 있다. 이때 소래철교가 건설되어 협궤용 증기기관차를 통해 소금을 수송해 왔고, 1970년대 '소래염전'은 국내 최대의 염전으로 자리매김했을 만큼 천일염 생산이 활발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1995년 12월부로 수인선이 폐선된 뒤, 1996년까지 소금을 생산하다가 1997년부터 완전히 생산이 중단되며 폐염전으로 남았다. 이 지역은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밀려들며 갯벌을 이루기 때문에, 인적이 끊긴 폐염전을 중심으로 해당화, 벌노랑이꽃 등의 다양한 염생식물과 철새, 양서류, 곤충류가 자생하면서 갯벌 생태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를 주목한 인천시에서는 소래포구 상류의 갯벌 77만m2, 폐염전 79만m2에 달하는 총 156만 1,000m2의 습지에 공원조성사업을 실시, 갯벌, 갯골, 습지, 초지, 폐염전 등을 생물 군락지이자 철새 도래지로 복원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1999년 6월 폐염전 일대를 우선적으로 개장, 염전창고를 개조한 '생태전시관'에서 소래포구의 풍경이나 염생식물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천일염 생산 시설물 등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후 2001년 4월부터는 생물 벽화관, 자연에너지 체험관, 공원 안내관을 비롯해 인천 환경 NGO활동 상황관 등을 추가로 조성한 '생태학습장'의 기능으로 확대 재편되었다. 또한 전시관 근처에 '자연학습장'을 마련하여 생태공원 습지 내에 서식하는 각종 동식물을 탐구하고, 염전의 작업과정 등을 담은 교육용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3만5,631m2의 염전과 1만 3,440m2의 염전저수지 등 폐염전을 복구한 '염전학습장'은 천일염이 생산되는 현장을 고스란히 재현한 공간으로, 수차(물레방아)를 이용해 바닷물을 길어 올리며 인부들이 직접 1일 기준 400kg~1,200kg의 소금을 생산해내고 있다. 오후 4시경에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통해 가래질을 하며 소금을 채취하는 체험학습도 병행한다. 단, 소금 생산이 불가능한 동절기(11월~3월)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염전학습장과 인접한 '갯벌체험장'은 1만 3,200m2 규모로, 맨발로 갯벌에 뛰어들어 조개나 게 등의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잉어와 붕어들이 서식하는 '담수연못' 또한 인근에 위치한다. 이처럼 생태공원 내에서 15만 5,235m2 의 습지는 염생습지, 기수습지, 담수습지, 정화습지로 나뉜다. 이밖에도 풍차가 세워진 갈대숲이나 산책로 등의 조경시설과 쉼터, 매점, 자전거대여소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이로써 2009년 5월부로 총면적 약 350만m2 상당 부지에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조성사업이 최종적으로 완료되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수목식재는 퉁퉁마디, 갯민들레, 칠면초, 갯개미취 등의 염습지 식물을 비롯하여, 이팝나무, 중국단풍, 느티나무, 선주목, 해송, 박태기, 말발도리, 좀작살, 진달래, 해당화, 순비기나무, 영산홍, 자산홍 등의 13종, 위성류 식물 외 7종, 그리고 갈대가 주를 이룬다. 한편, 공원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3~4시간 정도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정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 다음날, 그리고 1월 1일과 명절 연휴기간이다. 참고로,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의 관람은 온라인 사전예약으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주차장(작년-2014-까지만 해도 주차요금을 받지 않았는데 근래 차단기 설치되고 주차요금을 '곧' 받을 태세입니다)에 당도하자 삼각대를 들고 움직이는 부지런한 진사들이 눈에 듭니다. 삼각대 하나 펼칠만한 자리는 있으려나?  아뿔싸!! 내게는 삼각대가 없지...ㅠ

얼마 전 콘서트 촬영차 들고 갔던 삼각대를 그만 지하철 선반에 놓고 내렸던지라 내 손엔 삼각대가 없었지요.ㅎㅎ 약 3년간 잘 써왔는데, 업그레이드를 하라는 신호인가 봅니다.... 쩝!

그러나 삼각대가 없어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지요. SONY A7mk2의 5축 손떨방이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손각대로도 버팁니다 ~~

 

 

뻘에 발이 닿자 셔터를 누릅니다.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바닷가... 삘기로 짐작되는 풀이 하얗게 빛나 보입니다.

 

 

먼저 도착한 진사님들이 프레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과연 내 자리가 남아있을까?~ 멀리 풍차가 살짝 보입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상징물처럼 되어버린 삼형제 풍차입니다. 말이 풍차이지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돌아가지 않는 가짜 풍차입니다. 간혹 풍차가 서서히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바람에 의해 도는 것이 아니라 전기모터에 의한 겁니다. 바람이 모터의 감속비를 이기지는 못하겠지요?ㅎㅎ 소래습지생태공원의 풍차는 모터에 의해 돌아가는 커다란 장난감 같은 존재입니다.^^

 

 

많이도 모였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을 알았을 텐데..... 정말 많이도 나오셨습니다. 사진상의 진사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일출은 꽝입니다.ㅎㅎ 모두 나름의 프레임을 만들어갑니다.

 

 

 

 

무리에서 벗어납니다. 사실 풍차사진은 너무나 많이 찍어 이제는 식상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어 자세히 보시면 달처럼 보이는 둥근 것이 있으니... 이날의 태양입니다. 장애물이 두텁습니다. 퇴진준비를 합니다. 원하는 사진을 얻지 못했지만 진사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이 또한 많이도 담았던 장면입니다. 반영~~

 

 

열정의 진사님을 만났습니다. 바닥에 바짝 엎드린 채 미동도 없이 망원으로 뭔가를 당겨 담아내고 있습니다. 짐작이지만 멀리 떨어진 풍차의 반영을 망원으로 잡아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잠시 찍고 퇴각할 무렵 많은 진사님들이 방향을 같이 합니다. 동반출사를 오신 듯... 아마도 소래출사는 시작에 불과할 듯... 가까이 관곡지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필 받으면 또 달려갑니다. 동해 일출을 아직 한 번도 못 가본 일인으로서, 경기도 내에 일출이 가능하다는 점만으로도 참 행복합니다.^^*[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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