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죽나향 이야기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by 죽나향 2023. 12. 2.
728x90

 

종이의 역사는 기록의 역사입니다. 인간의 기록을 위한 진정한 발명품은 바로 종이입니다. 역사적으로 종이 이전에는 자연에 해당하는 돌이나 나무껍질등이 이용되었는데, 중국의 채륜에 의해 발명된 종이에서 지금의 한지가 있기까지 종이는 인간의 기록문화를 같이해왔습니다. 종이는 그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친숙한 재질임에 틀림없으며,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예전 이곳 종이나무 갤러리를 지날 때, 유리를 통과해 비치는 내부의 빛이 너무도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름도 기억이 납니다. 아무런 채색 없는, 그저 나직이 부르는 이름 같은 '종이나무'...

그런데 오늘 다시 이곳에 발길을 멈춥니다. 밝은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은은히 빛나는 빛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날도 그저 밖에서 몇 가지 빛을 카메라에 담고자 소극적? 인 접근을 하고 있었는데, 실내에서 지긋하신 여자분이 나오시길래 "사진 찍어도 됩니까?" 했더니 잠시의 망설임 없이 허락하십니다. 허락을 결정하시는 것을 보니 나름 직위가 있으신 분인가 봅니다.^^

 

일단 아래사진은 소극적? 인 외부사진입니다. 문양이 아름다워 접근해 봤습니다. 이후의 사진들은 모두 직위 있으신 분? 의 허락을 받고 담아낸 내부의 작품사진들입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그리 좁지 않은 공간이었으나 많은 작품들이 그 공간을 좁게 만들어버리네요~ 대부분 '등'이었는데 한결같이 따사로움과 편안함을 주는 은근한 빛들이었지요~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그리 크지 않은 한옥 한켠을 장식하면 참 좋을 듯 보이는 작품... 탐나더군요 ㅎㅎ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당장이라도 감사합니다~~ 하며 집어갈 선물꾸러미 같은 '등'... 발상이 기가 막힙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이러한 작품에 문외한이지만 생명력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화이트밸런스 문제로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실내에서 느껴지는 붉은 기운의 빛을 배제하고자 카메라의 세팅을 시도합니다. 조금 안정되었으나 은근함과 따사로움, 편안함은 조금 덜합니다. 조금 냉정해졌다고나 할까요~~ ㅠㅠ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참 편안하게 관람합니다. 아마도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마음이.... 즉 손에 카메라가 없었다면 조금 더 진지함을 가질 수 있었을 겁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금사오죽향

 

 

특히나 아래 사진에서 빛의 냉정함을 느낍니다. 혹 이 사진을 보시는 분들이 사진에서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셨다면 그것은 제가 사진을 잘못 찍었기 때문입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종이나무 갤러리는 작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이고, 갤러리 옆에는 또 다른 공간이 있는데 여기서 강의가 이루어지나 봅니다. 수강생모집안내문이 입구에 붙여져 있네요~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이 문구를 붙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저와 같은 구경꾼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훼손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매우 조심해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발만 공간에 들였지 손끝하나 닿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건 공짜 관람의 기본예절입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작품의 주된 재질이 종이다 보니 쉽게 훼손될 수 있기에 혹 지나시는 길에 구경하실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무지개공작소... 추정컨대 이곳에서 강의가 이루어지며 습작이 이루어질 듯 보입니다. 그러나 이곳 무지개 공작소에 전시된 작품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고마운 마음으로 촬영이 끝나고 나오는데 명함을 하나 주십니다. 알고 보니 서두에 거론되었던 직위 있으신 분은 이곳에서 강의를 하시는, 전시된 작품들을 만드시는 분이었습니다. 고맙게 명함하나 받아 들고 저의 블로그에 사진 게시할 것을 약속하였으나 이 사진이 종이나무갤러리에 폐가 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실물보다 좋은 사진은 이 세상에 없으니 말입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서울 종로구 재동 25 - 2..... 명함엔 아직 재동이라는 주소가 적혀있습니다. 북촌로 5길~

명함이 세련되었습니다. 검은색 바탕에 은색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싶지만 이 또한 조심스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종이, 나무..... 그리고 돌입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아래사진은 예전에 이곳을 지날 때 담았던 종이나무갤러리의 외부모습입니다.^^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 작가의 종이나무갤러리

 

 

웹상이지만 다시 한번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꾸벅!![150616]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