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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나향 이야기

[한국의 미] 북촌 종이나무갤러리에서 담아온 빛

by 죽나향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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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상으로는 재동, 문화권은 북촌... 그렇습니다. 인사동에서 조금 더 깊이를 더한, 좀 더 정적인 느낌을 가진 곳이 바로 문화의 거리 북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촌 종이나무갤러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

어둠이 깔린 북촌... 귀가를 재촉하던 발검음은 따사로운 빛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마치 창이 없는 트인 공간 안쪽에서 은은한 빛이 나를 흡수하는 듯, 차가운 겨울날, 빛은 온기가 가득했지요~ 시간도 늦었고, 숫기도 없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다 자리를 뜹니다.

 

두 번째!

이날도 사진촬영 장소로 인사동과 북촌을 선택했고, 다리에 힘이 빠져 집생각이 날 무렵, 우연히 종이나무갤러리 앞에서 발걸음을 멈춥니다. 굳이 찾아가지 않았는데, 종이나무 갤러리가 내게 다가온? 이번엔 용기를 내어봅니다. 사진촬영 허가증을 받아 듭니다. 나름 정물에 자신이 있던 터라 빛의 느낌을 담는데 제법 시간을 지불했지요.ㅎ욕심을 가득 채우고 나오는 길에 원영 김정순 선생님을 만납니다. 아마도 금년 6월의 어느 날이었지요^^ 그날의 사진은 포스팅을 했고, 포스팅으로 인해 또 한 번 가야만 하는 일이 생깁니다.

 

세 번째!

원영 선생님께서 직접 마련하신 차 한잔을 머금게 됩니다. 잠시동안의 대화에서 서로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얘기를 수 없이... 종이나무 갤러리에서 새어 나오는 따사로운 빛만큼 따뜻한 맘과 겸손함을 가지신 원영 김정순 선생님...

 

이번 사진은 지난번 사진과는 많이 다른 느낌, 감성으로 사진을 담아봤습니다. 지난번 사진이 사실적이었다면 이번 사진은 감성적입니다. 지난번 사진이 객관적이었다면 이번 사진은 극히 주관적입니다. 저만의 맛과 색을 많이 가미했습니다. 따라서 아래 사진을 보시고 종이나무 갤러리의 작품을 판단하신다면... 아니되옵니다. ㅎㅎ 그냥 부족한 제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한지에서 배어 나오는 빛을 담고자 갔다가 정갈하게 담겨진 여주차를 먼저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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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는 여주차의 향기를 머금고,

눈에는 빛을 가득 담고,

감사하다는 말씀은 마음속에 담아 나옵니다.

 

 

인사를 안 드리고 나왔습니다.

또 한 번 한국의 빛을 담고자 함입니다.

모니터를 빌어 지나친 환대에 감사했음을 전합니다 ^^*[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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