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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詩] 우리 집 하느님 - 송창우

by 죽나향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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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하느님

송창우

(2022년 시민공모작)

 

 

마야족 하느님은

옥수수 알갱이래

 

씨앗 하나가

수백 개 알이 되니까

 

씨앗 한 알이

온 식구를 먹여 살리니까

 

옥수수 한 알이

온 족속을 춤추게 하니까

 

볍씨, 배추씨, 참깨씨, 시금치씨...

 

그리운 길례씨,

아, 우리 엄마!

 

 

우리 집 하느님 - 송창우
우리 집 하느님 - 송창우

 

2호선 - 신림 - 신대방 방향 - 출입문 번호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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