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간단한 기술이니 고수님은 패스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도움이 되신 분이 있다면 격려의 댓글 참지 마시고요.^^"
마치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 같은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림 같은 사진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공연장 특성으로 인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네요.ㅎ
피사체의 밝기와 배경의 밝기가 심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 즉 조명은 밝으나 그 조명이 피사체와의 거리가 멀어 피사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어두웠던 피사체에 노출을 맞추면 밝았던 배경은 더욱 밝게 표현됩니다. 반대로 배경은 어둡고 피사체는 조명을 받아 밝을 경우, 상대적으로 밝았던 피사체에 노출을 맞추면 어두웠던 배경은 더욱더 어둡게 표현됩니다.
햇빛이 쨍한 날, 야외에서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보통은 인물)와 배경의 밝기 차이가 없어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는 있지만 평범하고 민밋한 사진일 확률이 높습니다. 피사체와 배경의 노출 차이가 크면 꽤 드라마틱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연장에서 어두운 피사체(가수)의 노출 차이를 극복하려면 스트로보의 사용으로 간단히 해결되나 상황이 스트로보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공연무대의 경우 스트로보는 가수가 음악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 뿐 아니라 드문 경우 스트로보의 강한 빛과 가수의 시선이 마주치게 되면 한참 동안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스트로보는 사용하지 않고 느낌 있는 사진을 만들 수가 있는데.....
가수는 살짝 어둡고 배경은 밝은 상태에서의 예입니다.
- 카메라의 측광을 스폿으로 세팅합니다.
- ISO와 조리개 서터스피드 등을 원하는 취향에 맞춥니다.
- 초점(Focus)은 인물의 얼굴, 가능하다면 눈에 맞춥니다. 자연스럽게 노출은 얼굴 기준이 됩니다.
- 셔터스피드 확보를 위해서 조리개를 조인다면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배경 흐림 현상(아웃 포커싱)을 위해서라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배경은 과다노출로 인해 하얗게 타버릴 겁니다.
- 약간 어두운 가수의 얼굴(피사체)을 밝게 찍고자 했기에 밝았던 배경은 더욱더 밝게 찍힙니다.
즉, 노출의 차이로 인해 배경은 완전히 날아가버리고 피사체의 색감에도 왜곡이 발생합니다. 포토샵이 가능하신 분은 여기에서 채도를 제거하여 마치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 같은 느낌의 사진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상황이 반대입니다. 설명은..... 생략해도 되겠지요?ㅎㅎ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해보세요.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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