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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소개

[광명맛집] 철산 감자탕 분점

by 죽나향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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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뼈다귀 해장국을 리뷰했는데 이번 주에는 감자탕을 리뷰합니다.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각각의 뚝배기에 나오는 뼈다귀 해장국보다는 하나의 커다란 냄비에 전골처럼 제공되는 감자탕이 왠지 가족이 함께 먹기에는 정감 가는 메뉴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테이블 한가운데 커다란 냄비가 놓이고, 끓고 있는 감자탕을 국자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기도 하지만, 맛있다고 느끼는 부분을 덜어 가족 중 하나를 챙겨주는 맛이 있기에 가족 메뉴로 선택하기에 참 좋아 보입니다.

최근에는 감자탕을 즐겨한 적이 없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식사 중에 반주를 즐기기에는 그저 그만이었던 메뉴입니다. 오랜 지인과 감자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자리에서 술 한잔을 하면서 어쩌다가 감자탕을 논하게 되면 한 번쯤 재탕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감자탕의 유언비어로 대표적인 하나는 "감자탕에 감자가 들어가서 감자탕이 아니라, 돼지고기 뼈의 특정 부분 가리켜 감자라고 불렀으며, 그 부분이 감자탕의 주원료이기에 감자탕이라고 불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마치 나만 알고 있는 지식을 너에게만 알려준다는 듯, 몇 마디 짧은 이야기를 최대한 길게 이야기하곤 했던 엄청난 술자리 유언비어였지요. 누가 만들어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대한민국의 어느 감자탕집에서 잔뜩 술에 취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ㅎㅎ 실제로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감자가 돼지의 어느 부분인지를 모르며, "감자? 금시초문인걸?" 한다고 하니 어찌 그런 낭설이 퍼졌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광명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아래 사진 속 건물을 한 번쯤은 봤을 겁니다. 철산대교에서 복개천을 따라 광명 경찰서 방향으로 가다가 오른쪽에 있는 건물입니다. 로하스 광명 요양병원, 아름다운 치과, 홍성훈 내과, 코코 이비인후과, 신진약국이 있는 건물입니니다. 건물의 양쪽에 빨간색 바탕의 간판에 철산 감자탕이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감자탕집은 안보입니다. 분명 이 건물에 위치하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철산 감자탕은 철산상업지구 중앙에 위치한 검은색 간판일 겁니다. 그 검은색 간판 철산 감자탕의 분점이 오늘 리뷰하는 '철산 감자탕 분점'입니다.^^

철산 감자탕
철산 감자탕

 

 

철산 감자탕 분점 간단 소개

상호 : 철산감자탕 분점

주소 : 경기도 광명시 디지털로 25(철산동 446)

전화번호 : 02-2615-3977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

친절함

7호선 철산역 1번 출구에서 350m

화장실 : 빌딩 공용 화장실. 남녀구분. 청결

주차장 : 철산감자탕 앞 구획선(5대 정도 가능). 공용주차장 이용 시 주차권 제공

주관적 평가 : 4.0점(5점 만점)

 

 

상업지구 내에서 철산 감자탕 입구를 찍은 사진입니다. 큰 도로에서 찍은 위 사진에는 존재감이 전혀 없었는데 철산상업지구 내에서 찍으니 꽤 폼이 납니다. 그리고 철산 감자탕을 아시는 많은 분들이 건물의 뒤편 즉, 상업지구 내에서 찍은 아래 사진의 간판에 더욱더 익숙하실 겁니다.

철산 감자탕
철산 감자탕

 

 

건물에 입주한 업체들을 엿볼 수 있는 인포메이션입니다. 철산 감자탕은 이 건물 1층 112호를 사용하고 있네요. 그 외 광명시민에게 익숙한 홍성훈 내과, 코코 이비인후과, 신진약국, 아름다운 치과가 입점해 있음을 알려줍니다.

철산 감자탕
철산 감자탕

 

 

주차안내

철산 감자탕은 별도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지 않습니다. 매장 앞에 주차구획선이 그어져 있기는 하지만 겨우 5대 정도만 주차가 가능합니다. 빌딩 지하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초보 운전자의 경우에는 진입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가파르고 낙후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자리가 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협소하며, 대부분 이 건물에 입주한 높으신 분들의 지정석이라 주차장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철산 감자탕에서는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주차권을 제공한다..... 고 하지만 철산 상업지구 주변의 공영 주차장에 주차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습니다.ㅠㅠ 

철산 감자탕 - 주차권 안내
철산 감자탕 - 주차권 안내

 

 

철산 감자탕 메뉴판

  • 우거지 감자탕

대 : 47,000원

중 : 40,000원

소 : 33,000원

 

  • 콩비지 감자탕

대 : 50,000원

중 : 43,000원

소 : 36,000원

 

  • 간장뼈찜, 양념구이뼈찜

대 : 50,000원

소 : 38,000원

 

  • 뼈해장국 : 10,000원

뼈추가 : 18,000원

그 외 사리류, 공깃밥, 주먹밥, 그리고 주류가 있습니다.

철산 감자탕 - 메뉴판
철산 감자탕 - 메뉴판

 

 

철산 감자탕의 원산지 표시판

  • 김치, 볶음김치, 배추, 쌀 : 국내산
  • 뼈 : 국내산, 스페인산
  • 콩 : 중국산
  • 고춧가루 : 중국산과 베트남산 혼합

 

내부에 들어서면 적지 않은 공간을 철산 감자탕이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점을 먹기 위해 방문했던지라 시간이 일러 아직 손님이 들어차지 않은 상황입니다. 초상권 문제로 사진 촬영에는 이때가 적기입니다.ㅎㅎ

감자탕, 해장국, 곱창, 순대볶음,.... 등등의 메뉴를 대표하는 분위기가 과거에는 존재했었지요. 뭔가 허름하고, 비위생적이고, 좁아서 북적이고, 술에 절은 고성의 목소리.... 뭐 그랬었는데 요즘은 그런 느낌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젊은 남녀가 데이를 즐기다가 식사 장소로 감자탕집을 방문하는가 하면, 우리 두 딸 역시 이미 감자탕을 많이 먹어봤다는..... 천엽과 곱창도 즐겨한다고 하네요.

한마디로 식당은 청결해 보입니다. 아래 사진의 중앙에 '음식 준비하는 곳'이라고 되어있는 곳이 주방입니다. 일부 오픈된 주방입니다.

철산 감자탕
철산 감자탕

 

 

감자탕집에서 감자탕 말고 다른 메뉴를 주문한다는 것은 일본 가서 짜장면을 주문하고, 중국 가서 초밥을 주문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감자탕을 주문했고요, 김이 무럭무럭 나면, 열기가 오르기 시작하면 깻잎이 초록과 생기를 잃어버리기에 일단 사진부터 찍어둡니다. 하얀색은 마치 마늘처럼 보이지만 수제비입니다.

감자탕
감자탕

 

 

전체 상차림 사진을 스마트폰에 담아봤습니다. 뼈다귀 해장국도 그랬지만 철산 감자탕 역시 특별한 반찬은 없습니다. 메뉴가 메뉴이다 보니 밑반찬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지요.

김치, 깍두기, 양파, 고추, 양파와 고추를 찍어먹을 수 있는 막장..... 이것이 전부입니다.^^

감자탕
감자탕

 

 

원했던 정감 있는 식사시간이 이뤄집니다. 국자와 집게가 여기저기를 탐사하다가 왕건이가 걸리면 '나보다는 너'를 먼저 챙깁니다. 너 역시도 나보다는 너이니까 결국 가족 모두 잘 먹은 셈이기도 하고요^^~

감자탕
감자탕

 

 

추가로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충분히 배는 부르지만 감자탕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디저트라 맛만 보자는 의미로 한 공기만 주문했습니다. 숟가락을 힘껏 거머쥐고 가마솥의 누룽지 긁듯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철산 감자탕 - 볶음밥
철산 감자탕 - 볶음밥

 

 

감자탕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충분한 포만감에, 각자의 뚝배기에 따로 먹는 것보다는 하나를 나눠 먹는 재미가 있는, 뭐 그런 메뉴입니다. [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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