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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소개

[시흥 목감맛집] 미리 구워서 나오는 집 - 꾼고기

by 죽나향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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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에는 물왕저수지가 있고, 물왕저수지에는 카페와 음식점이 다양하게 많이 있고, 그 다양성을 즐기기 위해 집에서 이곳으로 찾아가는 길목에는 목감이라는 동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목감은 무슨 공사를 하는지 도로는 항상 상처투성이며 구불구불하게 휘어져 있으며, 그 형태는 갈 때마다 바뀌어 있습니다. 화려한 목감의 미래를 위한 진통인가 봅니다.

대로변에는 커다란 빌딩들이 나란히 도열했고, 이 큰 빌딩 뒤쪽은 작은 건물들과 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맛집으로 소개하는 '꾼고기'는 1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나머지 층은 가정집인 주택의 형태를 가진 건물입니다. 그러니 큰 길가가 아닌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꾼고기 간단 소개

상호 : 꾼고기

구분 : 한식

위치 : 경기도 시흥시 남왕길 48-20 1층 102호(목감동 412-5)

전화번호 : 0507-1432-9970

오픈 : 11:30(일요일 11:00)

클로즈 : 23:00(일요일 22:00)

라스트오더 : 22:30(일요일 21:30)

고기가 완전히 구워져서 나옴-호불호가 있을 듯

체인점 아님

화장실 : 남녀구분. 청결

주차장 : 넉넉함

주관적 평가 : 4.2점(5점 만점)

 

 

꾼고기 입구 주변에는 키가 커다란 배너광고가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처럼 위풍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배너만 보셔도 '꾼고기'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시고 본 포스팅을 보시는 분이라면 미리 한번 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특이한 점은 고기는 미리 구워져 나온다는 점과 저렴한 점심특선이 있다는 겁니다.

 

 

"꾼고기는 최고급 국내산 한돈을 Wet Aging & Dry Aging 교차숙성해서 고기 본연의 풍부한 맛을 최대로 끌어올려 쫄깃하며 육즙 가득 맛있는 고기가 특색입니다."

 

 

꾼고기의 메뉴판 

배너에도 있었던 꾼고기의 메뉴판입니다. 돼지고기 전문점답게 메뉴는 단출합니다. 목살과 항정살, 그리고 삼겹살이 주메뉴이며, 사이드에는 찌게류와 냉면, 볶음밥이 있습니다. 물론 음료와 술도 준비되어 있지요.

 

 

꾼고기의 뜻은?

죽나향이 생각하는 상호 '꾼고기'는 '구운 고기'라는 뜻입니다. '꾼'은 '꾸운'의 줄임말이며, '꾸운'은 '구운'의 된소리, 즉 경음화 현상입니다. '보너스'를 '뽀너스'라고 한다든지, '버스'를 '뻐스'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구운 고기'를 '꾸운 고기'로 흔히 말하며, 그 '꾸운 고기'는 한 단어로 '꾼'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꾼고기에서는 모든 고기가 완전히 꾸어져서 나옵니다.^^ 

 

꾼고기의 실내전경입니다. 고기 기름에 찌든 비주얼이 아닙니다. 실내는 매우 깨끗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모든 창이 접이식이라 개방했을 때 공기순환이 빨라 깨끗한 실내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밑반찬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밑반찬은 모두 다 한결같이 맛이 좋습니다.

갓절임의 아삭함과 새콤함에, 쪽파김치의 진중함에, 부추무침의 고소함에 반했습니다. 그 외 멜젓, 생와사비, 특제소스, 고추채, 파육장과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배려된 말돈소금, 히말라야솔트 등이 있습니다.

 

고기가 구워져 나와서 편하기는 하겠지만 그 시간이 길어 밑반찬을 절반 이상 먹은 후에야 구워진 고기를 구경합니다. 먹다가 추가로 고기주문할 때 미리 주문해야 먹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미리 구워진 고기에 대한 호불호

  • 고기는 잘 구워졌습니다. 살짝 구운 것은 아니고 조금 많이 구운 고기입니다. 색깔이 짙은 갈색을 띠고 있어 고기가 타기 직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제가 고기를 구우면 "왜 고기를 다 태워?"라고 말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죽나향이 좋아하는 고기 구운 정도는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 많이 구워진 고기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꾼고기에서 구워낸 고기가 '너무 많이 구웠다'라는 평을 할 수도 있겠다~.. 생각됩니다. 즉, 고객의 기호에 맞게, 만족스럽게 고기를 굽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 굽는 재미가 사라졌습니다. 많은 남자들이 그렇듯 적어도 밖에서 만큼은 가족을 위해 고기를 굽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짓이라 정성을 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잘 구워진 고기가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어쩌면 외식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꾼고기에서는 고기를 잘못 구워 실패할 가능성이 없기는 하지만..... 이 역시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가족이 주문한 메뉴는 꾼모둠 한판 대(大)자 입니다. 목살과 항정살, 그리고 삼겹살이 알맞게 구워져 숙주나물과 묵은지에 얹혔으며 그 위에 버섯과  미나리가 올려져 아래 사진과 같은 비주얼을 만들어 냅니다. 중앙에 올려진 종지는 맬젓입니다.

 

 

묵은지 김치맛이 기가 막힙니다. 처음 고기밑에 깔린 묵은지를 보고 양이 많아 좋아했는데 먹다 보니 불판의 일부에만 묵은지가 깔려 있었습니다.ㅎㅎ

 

 

함께 준비된 된장찌개입니다.

 

 

다 먹은 후 밥을 볶아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만족도 높은 메뉴입니다.

 

 

냉장고에 붙어있는 작은 핑크 돼지입니다. 어쩌면 꾼고기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이 적혀 있는 메모입니다.^^

 

 

점심특선에 대한 메뉴판입니다.

시간 : 11:30~15:00

점심특선

  • 물냉면+직화불고기, 비빔냉면+직화불고기 각각 8,500원
  • 김치찌개+직화불고기, 된장찌개+직화불고기, 고추장찌개+직화불고기 각각 9,000원

 

 

꾼고기는 체인점이 아닙니다. 시흥에 거주하시는 분이나 특별한 기회에 이곳을 지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맛집입니다. 해당되는 분께 추천합니다. 맛있게 드세요.^^*[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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