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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소개

[논현맛집] 히츠마부시(장어덮밥)가 맛있는 해목-논현점

by 죽나향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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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덮밥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덮밥에 맛을 들인 것도 최근이고, 눈에 띄는 음식점이 대부분 덮밥집인 것도 최근입니다.

제가 아는 덮밥의 효시는 흰쌀밥에 계란프라이 하나 얹어 덮고, 그 위에 조심스럽게 병을 기울여 간장을 부어, 힘주어 비벼먹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제 기억으로는 깨소금이 조금이라도 뿌려진다면 그 당시 부르주아였지요.ㅎㅎ 세월이 조금 더 흘러 정말 폼 나는 덮밥을 만났는데, 다름 아닌 오므라이스가 그것이었지요. 그렇게 세월이 조금 더 흘러 회덮밥이라는 고급진 음식을 접할 수 있었지만 회덮밥을 즐겨 먹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것이 일본 음식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덮밥류가 일본음식이라고 생각되기 시작한 시점은 음식의 이름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을 때입니다. 메뉴에 '??? 동'이라고 붙은 것을 주문하기 시작하면서입니다. 그리고 그간 먹던 덮밥류와는 단가 자체가 달라 꽤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는 것을 것을 느끼지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닌가? 합니다.

 

 

맛있는 맛집이 하나 있다면서 오늘은 논현동으로 저를 끌고 갑니다. 메뉴를 선택함에 거리를 크게 염두에 두지는 않지만, 거리가 먼 경우는 한적한 외곽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오늘은 거리가 먼 도심을 찾아갑니다.

일식 해목이 있는 논현동에 도착했습니다.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의 도로 옆에 속도를 줄이고 주차공간을 찾고 있는데, 누군가가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름 아닌 발레파킹 담당자였습니다. 주차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께는 발레파킹은 좋은 소식일 수 있습니다. 다만, 발레파킹에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일종의 팁이며 금액은 4,000원입니다. 팁 4,000원은 현금으로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식사 후에 출차하실 때 계좌이체를 해야 하는데 도로가 한적하지 않아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주차가 완료되면 사진으로만 봤던 일본식 건물이 눈에 듭니다. 2층으로 된 일본식 목조건물입니다. 비가 와도 질척거리지 않도록 입구로 향하는 길에는 적당한 간격으로 돌이 깔려 있습니다.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집사람과 두 딸은 이미 입장을 했고, 혼자서 해목의 목조 건물을 촬영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옆에서 기다립니다. 왜 기다리는 지를 몰랐기에 사진이 마음에 들 때까지 몇 컷을 찍었습니다. 알고 보니, 미안하게도, 기다리던 사람은 해목의 직원이었고, 먼저 들어간 일행이 있는 곳으로 나를 안내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동안 내 옆을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알아서 찾아갈 수 있는데.....^^*

해목-논현점
해목-논현점

 

 

해목(海木) 간단 소개

상호 : 해목 논현점

구분 : 일식당
위치 : 서울 강남구 선릉로 145길 14 (논현동 95-21)
강남구청역 3-1번 출구에서 약 600m
전화번호 : 0507-1466-0277
오픈: 11:00
클로즈 : 21:00
생방송 오늘저녁 1761회 장어덮밥, 해산물덮밥
줄 서는 식당 1회 장어덮밥, 해산물덮밥, 연어덮밥 등
포장가능

매우 친절한 직원들
브레이크타임 : 15:00~17:00
화장실 : 남녀구분, 청결, 좁음
주차장 : 발레파킹(4,000원), 만차 시 외부주차

 

 

다행스럽게도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행운인지 아주 넓은 독방을 차지했습니다. 8명은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룸이었습니다. 우리 가족 4인이 앉을 만한 적당한 자리가 아래 사진의 룸 말고는 없었나 봅니다.

측광을 창밖에 맞추다 보니 실내는 매우 어둡게 처리되었습니다. 실제로 조금은 어두운 편이지만 창을 통해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강해 실내는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커다란 우드슬랩과 길이가 긴 4개의 나무의자를 1+1, 1+1으로 세팅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옷걸이가 자리 잡고 있어 식사 중에 옷이 걸리적거리는 일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해목-논현점
해목-논현점

 

 

창만 찍어봤습니다. 아주 어릴 적에 가정집 창문은 거의 모두 나무문이었지요. 나무는 습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기에 창틀이 늘어나면 잘 닫히지 않는 현상이 생기곤 했었지요. 또한 창문이 뻑뻑하여 밀기가 힘들어지면 쓰던 초를 창틀 홈에 비벼 바르기도 했었지요. 잠깐이나마 옛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창입니다.

창 산단에는 맹유리가 길게 끼워져 있는데 해목(海木)이라고 각인되어 있습니다. 海는 '바다 해', 木은 '나무 목'입니다. 바다에서 자라는 나무,..... 저는 해송(海松)이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해'자와 '목'자 사이에는 해송을 분재로 만든 작품 하나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해목-논현점
해목-논현점

 

 

히츠마부시란?

나고야식 장어덮밥을 말합니다.

 

나고야의 명물 히츠마부시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1. 우선 함께 제공되는 주걱을 이용해 그릇에 담긴 히츠마부시를 +자로 4등분 합니다.
  2. 첫 번째, 1/4의 히츠마부시를 밥그릇에 덜어 고유의 맛을 충분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3. 두 번째, 1/4을 밥그릇에 덜어 함께 제공된 야꾸미(실파, 깻잎, 김가루, 고추냉이)를 함께 먹습니다.
  4. 세 번째, 1/4을 두 번째와 동일하게 세팅한 후 히츠마부시용 오차즈케를 넣어 드시면 됩니다.
  5. 네 번째, 마지막 1/4은 지금까지 드셔보셨던 방법 중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해목-논현점
히츠마부시 맛있게 먹는 4가지 방법
히츠마부시 맛있게 먹는 4가지 방법

 

 

카이센동, 마구로-사케동 먹는 방법?

  1. 첫 번째, 비벼 드시지 말고 타래 (간장소스)를 골고루 얹어 고추냉이와 함께 드세요.
  2. 두 번째, 담백한 흰 살 생선, 참치를 먼저 드시고 지방이 있는 연어, 참치 뱃살, 네기도로 향이 있는 성게알을 드시길 추천합니다.
  3. 세 번째, 참치와 네기도로는 김과 고추냉이를 곁들어 드시면 좋습니다. 네기도로는 다진 참치를 말합니다.
  4. 마구로-사케동 참치(쯔케마구로)는 기호에 따라 계란 장, 낫또 참깨소스, 마크림 소스를 함께 곁들어 드시면 좋습니다.  생연어는 기호에 따라 연어 타래(간장소스)와 연어 화이트소스를 함께 곁들어 드시면 좋습니다. 네기도로는 타래(간장소스)를 골고루 얹은 후 계란 장, 김, 고추냉이를 곁들어 드시면 좋습니다.

카이센동 맛있게 먹는 방법
카이센동 맛있게 먹는 방법

 

 

큰 딸이 주문한 마구로 타다키입니다. 참치를 겉 부분만 익혀 독특한 식감을 선사합니다. 마치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처럼 생겼습니다.^^

마구로 타다키
마구로 타다키

 

 

제가 주문한 히츠마부시입니다. 히츠마부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특 히츠마부시, 나머지 하나는 히츠마부시. 두 가지 모두 들어가는 재료가 같습니다. 물론 맛도 동일합니다. 다만, 특 히츠마부시는 장어의 양이 일반 히츠마부시보다 50% 더 많습니다. 중화요리의 곱빼기와 같습니다.^^

해목에서 소개하는 '히츠마부시 맛있게 먹는 법'대로 먹어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장어가 맛이 있어 세 가지 모두 좋았지만, 마지막의 오차즈케를 부어 먹는 것에 추천을 합니다. 오차즈케는 녹차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차보다는 육수에 가깝습니다. 그 맛에 당황하여 별도의 컵에 조금 따라서 맛을 보기도 했습니다.ㅎㅎ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히츠마부시
히츠마부시

 

 

집사람과 작은 딸이 주문한 카이센동입니다. 시각적으로 가장 화려한 자태를 가졌습니다. 그런 만큼 맛도 다양성을 가졌습니다. 직원의 안내에 따르면 얹힌 회는 '흰색부터 먼저, 붉은색은 나중에'의 순서로 드시는 것이 맛을 음미하는데 좋다고 합니다. 

카이센동
카이센동

 

 

다 함께 맛볼 모둠튀김입니다. 깻잎, 밤, 새우, 우엉, 단호박을 기가 막히게 튀겼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마치 모래성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입안에서 부스러져 내리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다만, 네 식구라면 밤도 4개를 줘야 하는..... 끙~

모듬튀김
모듬튀김

 

 

음식점이든 카페든 냅킨에 로고가 있으면 일단 찍어옵니다. 다시 봐도 해목(海木)은 해송을 말하는가 봅니다.

해목-논현점
해목-논현점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화장실은 1층과 1층에 모두 준비되어 있으며, 남녀구분 되어있고 청결합니다. 다만 너무 좁습니다. 움직임에 조심을 가해야 합니다.ㅎㅎ

해목-논현점
해목-논현점

 

 

총평

최근에 덮밥류를 많이 먹었습니다. 중곡동의 덮밥장사장, 인천 청라의 렌야, KTX광명역의 솥내음,... 해목을 포함하여 맛을 비교하자면 해목이 1등은 아닙니다. 가격은 비교할 수 없는 1등인데 말이죠. 맛있는 경험보다는 멋있는, 보기 좋은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달리 표현하면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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