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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나향 이야기101

남부순환로의 시흥IC 야경 남부순환로(옛날 남부순환도로)를 아십니까? 김포공항과 잠실 방이동을 연결하는 꽤 오래된 도로입니다. 서울의 동서를 잇는 도로로는 대표적으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있지만, 그 보다 훨씬 더 오래전, 남부순환로는 서울의 동서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도로였습니다. "만일 지금의 내부순환도로가 없다면?"과 "그 당시 남부순환로가 없다면?"은 동격일 겁니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지만 남부순환로는 일반도로입니다. 강변과 올림픽대로는 처음부터 무료도로였지만 남부순환로는 처음에 유료도로였습니다. 신월 IC, 오류 IC, 시흥 IC, 서초 IC, 수서 IC를 통과하는 남부순환로는 오류 IC와 시흥 IC 사이쯤에서 통행료를 받았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초기에는 사람이 직접 통행료를 받았으며 .. 2023. 11. 23.
파카(PARKER)만년필에 대한 추억이야기 제목에 한글은 '파카'라고 쓰고 영문으론 'PARKER'로 썼다. 영문을 기준으로 읽으면 '파커'가 맞지만 왠지 파카라는 고유명사가 내겐 익숙하다. 뭐라든 어떠하리..... 중학교 1학년때 일이다. 수업 중이었고, 선생님께서 칠판 가득 판서해 놓은 것을 노트에 필기하던 중 갑자기 별이 번쩍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선생님께서 거칠게 물으신다. "느그 아버지 뭐 하시니?" 얼떨결에, "네? 군인(문관)이십니다...?" 순간 다시 한번 별이 번쩍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생님 말씀! "대학 가서 뭐 쓸라고 벌써부터 파카만년필을 쓰냐? 응?" 그렇다. 문제가 되었던 건 다름 아닌 만년필이었다. 내가 중학교 1학년 때면 아마도 1980년이 맞을 것이다. 그때는 반에서 파카는커녕 만년필을 쓰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2023. 11. 18.
소니카메라의 ISO범위지정의 편리함과 감도 우수성 '깐다'는 표현이 있다. 상대를 인위적으로 폄하할 때 쓰는 말이다. '소니는 까야 맛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생업체(캐논과 니콘이 카메라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 소니는 미놀타를 인수하며 카메라시장에 뛰어듬) 소니는 정말이지 욕 많이 먹으며 현재에 이르렀다. 가장 많이 까였던 내용이 바로 감도였다. 노이즈... 아~ 정말 답이 없었다. 소니의 노이즈를 참을 수 있으면 소니빠가 될 수 있지만, 그 노이즈를 용서? 하지 못한다면 정말 대책이 없는 바디였다. 과거 알파 900을 사용할 때다. 그 당시 감도의 범위는 ISO200~3200이었다. 6400도 있었지만 그 수치는 확장감도였고 ISO 100도 마차가지로 확장감도였다. 그런데 3200을 사진을 찍으면 결과물을 확대하지 않아도 노이즈가 보일 만.. 2023. 11. 13.
사진에 제목 붙이기와 그 이유 - 삼인삼색 아주 오래전 기타 음악을 레슨 할 때의 일입니다. 연습곡(Etude-연습곡은 보통 제목이 없음)을 과제곡으로 주면서 그 곡에 걸맞은 제목을 붙여올 것을 별도의 과제로 내어준 적이 있습니다. 이때 과제곡을 절대 연주해 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곡인지 미리 들어버리면 그 곡이 가진 본래의 느낌을 스스로의 연주에서 알고자 하지 않고 다른 이의 연주에서 느낌을 도용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곡에 제목 붙이기... 곡을 이해하지 않으면 좋은 제목이 나오지 않기에, 이해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훈련은 곡을 이해하고 어떻게 연습하고 연주할 지에 대한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제목으로 인해 연주초기에 느꼈던 초기감정을 오래도록 간직하는데도 한몫을 합니다. 사진도 .. 2023. 11. 3.
똑딱이의 끝판왕 소니 알백삼(SONY RX100mk3)을 추억하며 물건을 샀다가 되파는 법이 없다. 공산품이라고 내 것과 네 것이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자제품이든 장비든 내가 사서 내가 사용하다 보면 내 물건에 정이 쌓이고 세월이 흐르면 그 물건도 나를 닮아간다. 자연히 1년 전 물건, 10년 전 물건, 30년 전 물건..... 집안 구석구석에 쌓여간다. 나의 짧은 카메라 역사는 소니 알파 300(SONY A300)으로 시작했다. 물론 그 이전에 필름카메라를 사용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했다. 이유는, 일단 필름값이 비싸고 현상과 인화를 하는 과정에 또 다른 비용이 든다. 게다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사진을 전시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도,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감성을 현상해서 확인하는 순간까지 지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진을 찍는 재미가 .. 2023. 11. 1.
고바우영감의 시사만화가 김성환화백 십장생도전 - 인사아트센터에서 고바우 영감.... 잘 기억도 나질 않는다. 머리카락 하나만 머리에 이고 뒷짐 지고 다니던 초간단 만화는 생각이 난다. 또한 만화는 좋아했지만 고바우영감의 만화는 좋아하지 않았다. 매일같이 신문에 게재되지만 어린 나이에 고바우영감이 말하는 바를 알 수가 없었기에 재미없을 수밖에.... 그렇게 고바우 영감은 하루에 한 번씩 신문 지면 어딘가에 4칸의 만화로 등장했지만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풍자적인 내용을 어린 나이에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기억이 난다. 워낙에 많이 접했기 때문에... 고바우 영감은 김성환 화백이 1955년 부터 2000년도까지 그린 네컷 만화를 말하며, 이는 최장수 네컷만화로 2019년에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인사동을 지나며 공짜 전시회는 간혹 들어가 보는 편이다. 인사아트.. 2023. 10. 29.
연필로 그린 그림같은 사진 촬영법 "알고 보면 간단한 기술이니 고수님은 패스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도움이 되신 분이 있다면 격려의 댓글 참지 마시고요.^^" 마치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 같은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림 같은 사진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공연장 특성으로 인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네요.ㅎ 피사체의 밝기와 배경의 밝기가 심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 즉 조명은 밝으나 그 조명이 피사체와의 거리가 멀어 피사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어두웠던 피사체에 노출을 맞추면 밝았던 배경은 더욱 밝게 표현됩니다. 반대로 배경은 어둡고 피사체는 조명을 받아 밝을 경우, 상대적으로 밝았던 피사체에 노출을 맞추면 어두웠던 배경은 더욱더 어둡게 표현됩니다. 햇빛이 쨍한 날, 야외에서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보통은 인물)와 배경.. 2023. 10. 25.
불로 표현한 남자의 연령별 정력 불로 표현한 남자의 연령별 정력 10대 : 번갯불 - 순식간에 해버려서 20대 : 성냥불 - 확! 붙었다가 꺼져서 30대 : 휘발유 - 폭발하듯 타버려서 40대 : 장작불 - 붙이기 힘들어도 붙으면 오래가서 50대 : 담뱃불 - 이제부터 빨아야 해서 60대 : 화롯불 - 죽었나? 보면 살아 있고... 70대 : 올림픽 성화불 - 4년마다 한번 오는 불이라서 80대 : 도깨비불 - 했다고 하는데 본 놈이 없네 2023. 10. 15.
벽오금학도 출간 즈음의 소설가 이외수 "사진은 얼마나 되셨어요?" 사진을 공통분모로 모인 자리에서 서로의 사진경력을 얘기할 때가 있는데, 나의 사진경력을 말할 때 가끔은 난감할 때가 있다.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은 국민학교 3학년 때부터이고, 내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쯤이고, 요즘 말하는 DSLR은 2008년부터 시작했으니 상황에 따라 사진경력을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경력을 일부러 줄이거나 부풀린 적은 없으나 줄여서 말했다가 훗날 늘려서 말하면 듣는 이에 따라 오해가 있을 것 같아, 그게 조금, 아주 조금 걱정이긴 했다. 보통의 경우 사진을 얼마나 찍었는지에 대한 대답으로는 짧은 기간을 선택해서 대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긴 기간을 경력으로 말하기에는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고, 아직까지도 딱히 정해진 장르.. 2023. 10. 7.
[야경 포인트] 화각별 방화대교 여러분은 한강에 다리가 몇 개인지 아시는지요? 약 20년 전 한강의 다리는 26개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그것을 외우는 것이 제겐 큰 자랑이었는데 말이지요.ㅎㅎ 그런데 지금은 몇 개나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요즘 만들어지는 다리는 예전의 것과 비교하여 견고한 것을 물론이고, 외관과 그 예술적 가치까지 생각하면서 건설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인공의 빛만이 존재하는 밤에는 어떻게 보일까? 에 대해 많은 고심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누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의 야경은 가히 세계적이라고! 저는 다른 나라를 가본 적이 없는 대한민국 토박이지만 정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멋진 빌딩과 다리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응봉산에서 바라보는.. 2023. 9. 28.
[턴테이블] 토렌스 TD520 + SME3012R 오디오병을 완치한 지가 20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디오병도 추억이라고 요즘 들어 가끔 관련기기들을 검색해 보곤 합니다. 매킨토시 파워앰프가 몇 세대까지 출시되었는지, 금액은 얼마나 UP 되었는지, 내가 가진 오디오는 중고시세가 얼마나 되는지, 또 턴테이블은 어떠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는지, 진공관은 아직도 인기가 있는지..... 아날로그 향수라는 말이 회자된 지가 참 오래되었습니다. 복고풍이라는 단어도 들어본 지가 오래되었지요. 이제는 디지털 향수라는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공존하며 복고도 어떤 것이 복고인지, 어떤 것이 새로운 것인지 분간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턴테이블이 새 상품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옵니다. 처음에는 중고 제품인 줄 알았는데, 신상입니다.. 2023. 9. 27.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의 작품전시회 - "인연, 빛으로 담다" 내 경우 문자를 주고받음에 있어 주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하지 카톡은 거의 사용하질 않는다. 음... 사용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업무적으로만 이용될 뿐이니, 카톡에 마음을 담은 문자를 주고받은 적은 없는듯하다. 즉, "카톡"소리는 회사에 있는 상황에서만 울리는, 바쁜 와중에 또 다른 일거리 생겼다는 진절머리 나는 신호이자 심적 잡음이다. 개인적인 "카톡"소리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얼마 전에 울린 "카톡"소리는 반가움을 전하는 메시지였으니, 다름 아닌 원영 김정순선생의 작품전시회 소식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안내장이 우편으로 발송되었다. 마음속으로 다부지게... "이건 가야 해!!!" 전시회는 평일에 시작하여 평일에 끝이 난다. 물론 중간에 일요일이 있어 관람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토요일도 늦게까지 ..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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