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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이야기

이젠 원터치 피스 스톱퍼 홀더(E-Zen One Touch Piece Stoper Holder)

by 죽나향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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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배경

우리가 피스(Piece - 나사못) 작업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피스가 공구(주로 임팩 드라이버)에서 떨어져 난감함을 겪을 때가 있으며, 그 반복은 일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트에 자화 처리가 되어있어 비트의 무회전 시 비트에서 피스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그 자석의 힘이 약해 비트의 회전시 또는 피스가 목재를 파고드는 순간 비트에서 떨어지고야 마는 경우가 기대하지 않게 많이 발생한다. 이는 목재를 다루는 곳이든, 철재를 다루는 곳이든, 전기를 다루는 곳이든 모두 매한가지이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많은 자석류가 개발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나의 경우도 이 문제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결국 비트에 체결이 가능한 자석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 공구상가에서 매우 저렴한 금액(2,000원/ea)에 판매되고 있는 녀석을 덥석 구입..... 하지만 이틀을 버티지 못하고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충격에 매우 약한 자석이었나 보다.
결국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른 제품을 찾던 중, 공구상을 통해 내가 구입했던 그 자석은 최저가 600원/ea 짜리라는 사실을 알고 2,000원/ea에 판매한 공구상을 원망하기에 이른다. ㅎㅎㅎ

요즘 인터넷을 통해 소개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Made in China다. 시장논리라는 게 원래 그렇다고는 하지만 대기업 제품도 이제는 품질관리만 하고 생산은 중국에서 이루어진다. 언제부턴가 'Made in Korea' - 구경하기 힘든 문구가 되었다. 이제 국산은 사람뿐이다.......... 그래서 이 제품이 더욱더 반가웠는지 모른다.

 

특징과 장점

이젠 원터치 피스 스톱퍼 홀더(E-Zen One Touch Piece Stoper Holder) - 대한민국 이젠이라는 업체에서 특허 출원한 제품이란다. 'Made in Korea'다. 공구상에서 구입했던 2,000원짜리 제품과는 다르게 복잡? 하게 생겼다. 공구상의 제품이 뇌가 없는 지렁이라면 이젠의 스토퍼는 침팬치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자석부(가운데 은색 부분), 스토퍼부(주황색 부분), 푸시 커버부(빨간색 부분)로 나뉘어 있으며, 사용설명서가 별도로 있을 정도다. 주로 석고, 목재, 비철금속의 피스 작업에 적합하지만, 자석의 힘이 강력하여 사용범위는 얼마든지 확장 가능하다.

이젠 원터치 피스 스톱퍼 홀더
이젠 원터치 피스 스톱퍼 홀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디월트 DCF801 임팩 드릴에 장착된 이젠 원터치 피스 스톱퍼 홀더! 끝단에 피스 하나를 물리고 임팩을 기울여 세웠다. 이보다 더 큰 힘을 주어도 자석에서 피스가 떨어지지 않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 위 사진으로 자석의 힘을 표현했다.

디월트 임팩에 부착된 이젠 원터치 피스 스톱퍼 홀더

 

 

강력한 자력을 가진 이젠의 원터치 피스 스톱퍼 홀더는 다음과 같은 편리함을 준다.
* 나이테가 현란한 원목에 피스작업 시 나이테를 무시한 직진성을 발휘
* 사다리 작업시 피스를 물린 채로 올라가 한 손으로 피스 작업 가능
* 피스 스톱퍼부(주황색 부분)가 있어 부재의 손상을 최소화
* 일정한 깊이의 반복 작업이 가능
* 체결 방법이 간단하고 한 손으로 조작 가능

디월트 임팩에 부착된 이젠 원터치 피스 스톱퍼 홀더

 

 

10,000원이 넘는다는 단점을 여러 가지 장점으로 가성비마저 높이는 이 제품, 단점이 존재한다.
1. 우선 쪼끔 비싸다(하지만 값어치는 그 이상이다).
2. 세팅된 깊이보다 더 깊은 작업을 원하는 경우, 스톱퍼를 위로 올리면 되지만, 먼저 역방향인 피스 쪽으로 붉은색 푸시 커버부를 밀었다가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3. 위 사진처럼 임팩 조명으로 인해 체결부에 그림자가 생긴다는 점 - 어두운 곳에서는 꽤 큰 단점으로 부각된다.
4. 자력이 강한만큼 쇳가루가 많이 달라붙는다.

약 2달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과 그에 따른 단점을 기록해 봤지만, 이 가격에 이런 만족감을 주는 제품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워낙 작은 제품이라 오늘도 작업이 끝나면 분실 방지를 위해 별도로 주머니에 챙기며, 'Made in Korea'의 자부심을 느낀다. 좀 더 많은 제품이 국내 기업에 의해 개발되어 나 같은 초보 작업자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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